이 작품은 현실과 환상의 틈새를 파고드는 독특한 작품을 써온 작가 류미원의 새 장편동화다. 흥미진진한 모험담에 작가의 특장을 부려놓았는데, 긴박감 있는 이야기적 재미와 함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할 상상력을 선사한다. 이야기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여름 캠프를 떠나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소년 ‘티립스’를 만나며 시작한다. 이들은 캠프활동 중 벌어진 밀렵과 납치 사건에 휘말리고, 그 과정에서 티립스를 통해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자연의 목소리에 마음을 다해 귀 기울이게 된다. 극적인 사건에 휘말린 우리 자신을 외계 존재의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소통과 관계 맺기에 대해 통찰케 하는, ‘현실 같은 환상, 환상 같은 현실’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