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청소년문학 19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조이스 캐럴 오츠  외 지음  ,  존 업다이크  외 지음  ,  헤이젤 록먼  엮음  ,  달린 매캠벨  엮음  ,  이은선  옮김
원제: Who Do You Think You Are?
출간일: 2009.06.26.
정가: 12,000원
분야: 청소년, 문학
도서상태: 절판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15명의 작가들이 십 대에게 던지는 도발적인 물음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존 업다이크, 조이스 캐럴 오츠, 마여 앤젤루 등 현대 미국문학을 빛낸 여러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정을 이야기한 단편집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의 19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다양한 인종ㆍ계층ㆍ관계 속에 놓인 청소년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체험이 녹아 있는 이 자전적인 단편집은 지금까지 수많은 미국 일선 고등학교와 대학교 영어 교사들이 주저 없이 교재로 선택한 필독서이다.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고의 청소년도서’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올해 최고의 책’

 

뉴욕공립도서관 선정 ‘10대를 위한 책’

 

 

 

 

전문가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청소년을 위한 현대 미국문학 단편집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가 출간될 당시,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에서는 이 책을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이라면 꼭 갖춰야 할 책’으로 추천한 바 있다. 미국도서관협회에서 발행하는 『북리스트』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헤이젤 록먼과 시카고 대학교 부속 실험학교의 영어 교사인 달린 매캠벨이 기획한 이 단편집은 미국 영문학 수업 현장에서 수년간 교재로 채택될 만큼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아왔다. 청소년의 관심사와 밀착한 주제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알맞은 작품을 엄선한 엮은이들의 청소년문학 전문가로서의 안목이 믿음직스럽다.

 

 

 

 

 

현대 미국문학을 빛낸 작가들의 자전적 체험이 담긴 작품들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는 한 권으로 현대 미국 단편소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알찬 기회다. ‘훌륭한 현대 미국문학 입문서’라고 소개한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평가대로, 이 책은 탁월한 청소년문학 선집인 동시에 매력적인 현대 미국 단편소설 모음집이기도 하다. 작가의 면면을 살펴보면 감탄을 금할 수 없는데, 올해 초 타계한 현대 미국문학의 거장 존 업다이크를 비롯해 현존하는 최고의 여성 작가로 꼽히는 조이스 캐럴 오츠 등 그 이름만으로 독자들을 설레게 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나란히 실렸다. ‘이 시대의 헤밍웨이’라 불리며, 국내에는 타블로의 작품을 극찬한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로도 알려져 있는 토바이어스 울프의 작품 또한 기대를 모은다. 오프라 윈프리의 멘토로도 유명한, 미국 흑인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 마여 앤젤루는 어린 시절 성폭행의 상처를 극복한 자전적 체험이 담긴 작품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대작가들이 털어놓는 그들의 눈부시게 빛나고, 처절하게 외로웠던 서투른 청춘의 순간들은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빼어난 문장으로 문학의 참맛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다양한 인종ㆍ계층ㆍ관계를 아우르는 ‘우정’에 대한 풍부한 통찰

 

 

 

15명의 작가들이 쓴 총 16편의 단편이 실린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는 선집이라는 장점을 잘 살려 작품마다 새로운 표정으로 가짓수만큼이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다양한 인종ㆍ계층ㆍ관계를 넘나들며 각기 다른 상황에서 파헤치는 참된 우정의 의미는 때로는 뭉클하게, 때로는 익살맞게 독자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전편을 관통하는 ‘친구’와 ‘적’이라는 열쇠말로 우정의 갖가지 면모를 톺아보는 주제의식이 흥미롭다. 뿐만 아니라 짝사랑의 두근거림, 단짝 친구와의 이별, 친구를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괴로움 등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각 단편의 개성 역시 강한 여운을 남긴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독자들에게는 위로와 치유를, 그렇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문학을 통한 간접 체험을 제공하는 것은 청소년문학으로서 이 책이 갖는 미덕이다.

 

 

 

 

 

주요 작품 내용

 

 

 

레이 브래드버리 「이럴 수가」_ 둘도 없는 단짝 친구를 떠나 이사 가는 날. 내 눈동자 색깔도 기억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야속한 마음만 드는데…….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흔들리는 우정에 대한 불안함을 절묘하게 포착했다.

 

조이스 캐럴 오츠 「어디 가, 어디 있었어?」_ 혼자 집에 남은 커니, 그녀에게 찾아온 낯선 남자의 검은 그림자. 청소년문학에서는 보기 드문,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주디스 오티스코퍼 「미국사」_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날, 한 히스패닉 소녀가 맞은 서글픈 첫사랑의 결말. 거대한 역사가 개인의 일상사에는 어떻게 기록되는지 차분하게 접근한다.

 

 

 

토니 케이드 뱀버라 「레이먼드의 달리기」_ 바보라고 놀림 받는 오빠를 보살펴야 하는 씩씩한 흑인 소녀. 달리기를 통해 오빠에게 희망을 발견하고, 못마땅했던 친구와도 처음으로 마음을 나눈다. 내숭 없는 여자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100% ‘진짜’ 건강한 웃음.

 

 

 

마사 브룩스 「소년과 개」_ 가족 같은 개 앨폰스의 죽음을 앞둔 소년과 개의 마지막 밤. 동물과의 우정이라는 고전적 소재로 담백한 감동을 전한다.

 

 

 

존 업다이크 「악어 떼」_ 왕따에서 내가 구해주리라 다짐한 그 애가 사실은 우리 반 퀸카였을 줄이야! 별 볼일 없는 소년의 엉뚱한 착각을 코믹한 터치로 그렸다. 대가다운 유려한 문장이 읽는 맛을 더한다.

 

 

 

이자벨 허건 「등 뒤의 씰리아」_ 병에 걸린 친구를 배려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순간. 동정심 아래 감춰진 인간의 잔인함을 목격한 잊지 못할 기억.

 

 

 

기시 젠 「바뀐다는 것의 의미」_ 동양인이 드문 뉴욕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중국인 소녀, 새로 온 전학생 일본인 소년과 만나다. 미국 주류 사회 안에서 만난 중국인 소녀와 일본인 소년의 ‘사랑과 우정 사이’를 통해 문화권을 넘어 진정으로 소통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게 한다.

 

 

 

루이스 얼드리치 「빨간색 컨버터블」_ 군대에 다녀온 후 마음을 닫아버린 소박하고 유쾌했던, 나의 인디언 형. 전쟁이 한 개인을 무너뜨리고, 그 가족까지 잠식하는 과정을 비극적으로 그렸다.

 

 

 

팀 오브라이언 「매복」_ 어린 딸에게 차마 밝힐 수 없었던, 베트남전 당시 살인의 추억.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전쟁의 참상을 극적으로 구성해냈다.

 

 

 

마여 앤젤루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중에서 _ 성폭행의 상처로 입을 닫은 한 소녀가 동경하던 부인과의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는 이야기. 어린 시절 만난 존경스러운 인물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이 잘 드러나 있다.

목차

레이 브래드버리  이럴 수가(『민들레 와인』 중에서)

조이스 캐럴 오츠  어디 가, 어디 있었어?

주디스 오티스코퍼  미국사

토니 케이드 뱀버라  레이먼드의 달리기

마사 브룩스  소년과 개

존 업다이크  악어 떼

이자벨 허건  등 뒤의 씰리아

토바이어스 울프  『이 소년의 삶』 중에서

리처드 펙  프리씰라와 겁쟁이들

기시 젠  바뀐다는 것의 의미

쌘드라 씨스네로스  옥수수 냄새가 나는 내 친구 루씨

카슨 매컬러스  꼴통

루이스 얼드리치  빨간색 컨버터블

팀 오브라이언  내 손에 죽은 남자(『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중에서)

팀 오브라이언  매복(『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중에서)

마여 앤젤루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중에서

호세 마르띠  우정의 시

 

 

작가 소개

옮긴이의 말

청춘이 직면할 수 있는 중요한 인간관계, 우정과 적의에 관한 단편집. 뉴욕 타임즈
이 단편집은 풍부하고 다양한 만큼 아주 색다르다. 놓치지 말 것! 커커스 리뷰
강하고 통찰력 있다. 특별한 깊이를 지닌 엄선된 단편집. 혼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