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자기만의 꿈을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이 세상이 얼마나 행복하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동화. 부모의 기대와 강요 때문에 꿈을 찾지 못하다가, 어른이 되고서도 한참 뒤에야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 ‘건달 씨’, 그리고 꿈을 이루고 행복을 찾은 건달 씨 덕분에 날마다 신기하고 새롭고 멋지고 기막힌 일 들을 겪게 된 아이들의 행복한 일상이 학교 앞 문방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일상을 그리는 듯하지만, 그 안에서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사건들을 능청스럽게 엮어내는 김기정 작가의 이야기 솜씨가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등장인물 사이에 다툼이나 갈등 없이도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끝맺는 솜씨는 독자들을 읽는 내내 행복하게 만든다. 또 평범한 학교 앞 문방구를 날마다 신기하고 새롭고 멋지고 기막힌 일들로 가득 찬 환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초등 1·2·3학년을 위한 "신나는 책읽기" 열여덟번째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