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민담연구가인 송기숙이 다시 쓴 옛이야기 씨리즈 ‘중학생을 위한 우리 옛이야기’(전6권)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한국 설화의 특징과 맛이 잘 살아 있는 53편의 이야기들을 저자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냈고, 옛이야기의 참뜻과 거기에 반영된 사회상을 찬찬히 뜯어보는 해설을 실었다. 그간 유아용 그림책이나 교훈조의 동화책이 담지 못한 옛이야기의 다면적인 즐거움과 깊이를 맛볼 수 있는 ‘중학생을 위한 옛이야기’는 어린이와 청소년 들에게 우리 민중 의식의 본령을 전해 줄 것이다.
고지식하던 나졸이 깨달음을 얻어 못된 사또와 아전들을 재치로 골탕 먹이는 이야기, 기억력이 없는 도깨비 덕에 착한 나무꾼이 부자가 된 이야기, 돼지 주둥이가 길어진 사연 등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