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출간되어 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역사동화 『초정리 편지』가 양장본으로 다시 나왔다. 창비의 제10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역사의식과 이야기의 재미가 함께 어우러진 역작”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이 중학생 추천도서로 선정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언론과 독자로부터 청소년과 어른이 읽기에도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아왔다. 이에 ‘창비아동문고’에 속한 『몽실 언니』(권정생 소년소설)와 『괭이부리말 아이들』(김중미 소년소설)이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양장본으로 다시 나왔던 것과 같이 새로운 디자인과 판형의 양장본으로 새로 출간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
중앙일보 선정 2006년 ‘올해의 책’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 2006년 겨울방학 추천도서
(사)어린이도서연구회 2007년 권장도서
세종대왕의 일화에서 건져낸 한글 창제의 비밀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 이후 눈병 때문에 충북 청원군 초정 약수터로 요양을 간다. 이 작품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에 두고, 초정에 사는 ‘장운’이라는 사내아이의 성장담에 한글 창제에 관한 이야기를 숨겨놓았다. 석수장이가 되려는 장운의 아픔과 성장, 그리고 어렵사리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고뇌와 의지가 만나 깊은 감동을 남긴다.
민중의 삶에서 길어 올린 한글 창제의 의미
이 작품은 장운과 그 주변인물들이 새로 만들어진 문자, 곧 한글을 알게 되고 배워 활용해가는 모습을 차근히 그려나가는데, 그럼으로써 중인과 양반층 부녀자를 포함한 조선시대 하위자의 삶에 파고든 한글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떤 세계로 이끄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인물들이 주고받은, 15세기 한글표기로 된 편지가 더해져 보는 재미까지 주는 이 작품은 기층민중의 삶에서 찾고 확인한 한글의 의의와 우수성을 그야말로 생생하게 실감토록 한다.
토끼 눈 할아버지
글자 놀이
누이야, 누이야
정자에 남긴 약속
돌 깎는 아이
아바니믄 좀 엇더하시니잇고
새끼 거북과 복 두꺼비
석수장이 일터
꼭 데리러 갈게
그분은 누구실까?
장운아, 가거라
흙바닥 훈장
돌에 피어나는 연꽃
물 한 되에 약초 반 냥
초정리 편지
작가의 말 | 세종, 그의 외로웠던 길에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