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자연학교에 가자!

이미지  지음  ,  이상규  그림
출간일: 2007.03.19.
정가: 10,000원
분야: 어린이, 교양

말괄량이 네 자매, 숲자연학교에 가다

 

 

 

왕주먹 슬비, 순진 슬기, 화가 채린, 활달 희운 네 자매는 전형적인 도시 아이들이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희뿌연 매연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방학이 되어도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고 엄마 아빠 몰래 컴퓨터게임을 하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다. 그러던 네 자매가 어느날 ‘매미 사건’을 계기로 숲자연학교에 가게 된다. 먼 길을 가는 내내 숲에서 지낼 거면 그 시간에 차라리 컴퓨터게임을 하는 게 좋겠다고 투덜거리는 네 자매. <br>하지만 막상 숲자연학교에 도착한 네 자매는 저마다 환호성을 지른다. 푸르고 맑고 눈부신 시골 풍경에 마음이 온통 사로잡힌 것이다. 네 자매는 숲을 안내해주는 ‘몽당쌤’과 ‘봇대쌤’을 따라 숲을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며 즐긴다. 그리고 예전에는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던 풀과 나무, 곤충 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어느새 숲과 친구가 된 것이다.

 

 

 

 우리는 냉큼 풀과 낙엽이 쌓인 숲속 빈터에 누웠어. 아! 새파랗고 맑은 하늘이 눈앞에 가득 펼쳐져 있어. 숲에 누워서 하늘을 본 건 처음이야. 하늘이 정말 맑고 깊어서 눈이 시리네.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내쉬었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

그리고 가만…… 물 흐르는 소리, 새가 푸드덕거리며 날아오르는 소리, 이파리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이게 바로 숲이 살아 숨쉬는 소리구나.

 

 

 

 

 

또 네 자매는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에서 물고기와 다슬기를 관찰하고, 숲에서 가지고 온 나뭇가지와 나뭇잎으로 여러 물건을 만들고, 길에 누워 밤하늘 별무리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멸종 위기에 놓인 반딧불이를 찾으러 다닌다. 딱 이틀 동안이었지만 이 새롭고 놀라운 경험은 네 자매를 훌쩍 키워주었다. 도시로 돌아온 네 자매는 길을 가다가도 문득 보도블록 틈으로 얼굴을 내민 풀에게 눈을 맞추고 인사한다.

 

 

 

 생명과 자연과 숲의 노래

 

 

 

여기저기서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자연재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들은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그 소리는 이내 아파트 벽과 자동차 경적에 묻혀버리고 만다.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와 당장 어깨를 짓누르는 살림살이에 겨워 지구의 신음소리에 애써 귀를 막는다. 지구의 위기는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더 심각한 문제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기회가 없다. 그 시간에 학교와 학원을 맴돌며, 인터넷과 기계문명에 기대어 산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에게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br>작가는 그게 생각처럼 어렵고 거창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당장 휴일에 잠깐 짬을 내어 아이들과 손잡고 가까운 숲에 가보라고 권한다. 환경과 생명에 대한 어려운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도감을 보며 생명 개체를 외우게 하지 말고 아이들이 그냥 거기서 뛰놀게 하라고 권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자연스레 몸으로 느끼게 될 거라는 얘기다. 왜 그러지 않겠는가. 맑은 공기,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가 쉼 없이 재잘대고, 풀과 나무와 온갖 동물들이 꿈틀거리는데.

 

오는 휴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숲에 가보자. 봄기운을 한껏 들이키며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놀아보자.

욕심을 덜고 즐거움을 담았다

 

 

 

책에 나오는 네 자매는 실제 인물이다. 작가는 몇 해 전 네 자매가 숲자연학교에 간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담았다고 한다. 숲을 소개하는 책이 그렇듯 『숲자연학교에 가자!』에도 풀과 나무, 물고기와 곤충들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작가는 그 이름과 생태를 설명하는 데 연연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이 그 개체들과 만나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보여준다. 덕분에 책은 여느 생태 관련 책이나 도감과 다르게 더없이 경쾌하고 즐겁게 진행된다. <br>화가의 그림도 편하고 부드럽다. 아이들이 책 속에서 톡 튀어나올 듯 생생하고, 개체들 그림도 세밀한 묘사보다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전체 모양과 분위기를 드러내는 데 역점을 두었다. 풀꽃과 나무가 가득한 숲 풍경이나 개똥벌레를 손에 올려놓고 신기해하는 장면들은 독자들에게 마치 자신이 그 장소에 있는 듯한 감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br>아이들이 숲에 가서 보고 듣고 느낀 걸 기록할 수 있는 숲 체험 공책도 부록으로 곁들였다.

목차

말괄량이 자매, 숲자연학교에 가다

말괄량이 네 자매를 소개합니다

 

학교 구경

숲에 가자

숲에서 놀자

시냇물에 풍덩

학교 마당에서 놀자

숲에는 누가 살까?

반딧불이를 찾아서

벌써 돌아갈 시간

숲이 그리워

 

파란 하늘을 꿈꾸는 아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