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생활에 붙들려 꿈을 실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그린 구효서의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이 고향집에 돌아와 과거를 회상하는 「시계가 걸렸던 자리」, 어릴 적 양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기는 이순원의 「말을 찾아서」, 고향 바닷가에 돌아가 고향 사람들과 쓸쓸하게 만나는 심상대의 「묵호를 아는가」, 한 여인과의 질기고도 이루어지기 힘든 인연을 담담하게 다룬 윤대녕의 「상춘곡」, 잘나지 못한 식구들과의 추억 어린 과거를 돌아보는 「빛의 걸음걸이」가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가슴속에 묻고 사는 사람들을 다룬다면, ‘부용산’ 노래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는 최성각의 「부용산」, 광주민주화운동에 진압군으로 참가한 후 강박증에 시달리는 일상을 다룬 이순원의 「얼굴」, 모든 것이 심드렁해진 현실 속에서 부유하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린 윤대녕의 「January 9, 1993 미아리통신」은 격렬했던 과거가 남긴 것들과 가져간 것들에 주목한다.
목차
43권
간행사
최성각: 부용산
구효서: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 시계가 걸렸던 자리
이순원: 얼굴 / 말을 찾아서
심상대: 묵호를 아는가
윤대녕: January 9, 1993 미아리통신 / 상춘곡 / 빛의 걸음걸이
이메일 해설: 김성중 정혜경
낱말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