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적인 국가권력에 의해 삶의 의미를 빼앗긴 개인들과 그들의 저항을 담았다. 임철우는 빨치산의 유해를 발견하는 사건을 다룬 「아버지의 땅」, 국가기관의 위협 때문에 정신이 망가져가는 만화가를 다룬 「직선과 독가스」를 통해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다루는 한편, 시골 간이역 대합실 풍경을 통해 민중들의 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좌파 아버지를 둔 식구들의 비극을 다룬 이창동의 「소지」와, 오발 사고로 고참을 죽인 군인이 월북 조작 사건과 녹화사업에 말려들어가는 과정과 군대 내 폭력을 리얼하게 그린 정도상의 「친구는 멀리 갔어도」가 암울한 사회 분위기와 직접적인 집단 폭력을 고발한다면, 홍희담의 「깃발」과 김유택의 「자메이카여 안녕」은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당시 가해자로 국가의 편에 섰던 사람의 죄의식을 다룬다.
목차
41권
간행사
임철우: 사평역 / 아버지의 땅 / 직선과 독가스
이창동: 소지
김유택: 자메이카여 안녕
정도상: 친구는 멀리 갔어도
홍희담: 깃발
이메일 해설: 장소연 김형중
낱말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