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이나 뿌리 뽑힌 자들의 이야기를 주로 쓴 김주영과 제주도 ‘4·3사건’을 증언하는 현기영의 작품이 실려 있다. 김주영의 「도둑견습」과 「외촌장 기행」에서는 산업화시대에서 소외되었거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하층민의 모습이 생동감 있게 드러나고, 「새를 찾아서」에서는 어린 시절 새잡이 회상을 통해 기다림과 헛된 노력의 삶을 성찰한다. 현기영의 「순이 삼촌」 「쇠와 살」 「마지막 테우리」는 오랫동안 망각되었던 제주도 4·3사건을 소재로 그 소용돌이 속에서 민중들이 어떻게 희생되었는가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그리고 「겨우살이」는 유신체제의 비합리적 폭력에 무기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목차
간행사
김주영: 도둑견습 / 외촌장 기행 / 새를 찾아서
현기영: 순이 삼촌 / 겨우살이/ 쇠와 살/ 마지막 테우리
이메일 해설: 김아란 김성수
낱말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