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상황과 압제적 정치현실에 천착한 김원일, 문순태, 송기원의 작품이 실려 있다. 김원일의 「어둠의 혼」은 좌익활동을 하다 사망한 아버지와 가족공동체의 몰락을 그렸고, 「미망」은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 어머니와 할머니의 이야기다. 그리고 「마음의 감옥」은 동생에 대한 연민과 부끄러움으로 각성하는 형의 모습을 보여준다. 문순태의 「말하는 돌」은 한국전쟁 때 죽은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려는 아들이 마음속 갈등을 거쳐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담았다. 송기원의 「월행」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한 집안과 마을의 몰락 등 민족사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그렸고, 「다시 월문리에서」와 「아름다운 얼굴」은 개인사의 상처를 극복하고 세계와 용기 있게 대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목차
간행사
김원일: 어둠의 혼 / 미망 / 마음의 감옥
문순태: 말하는 돌
송기원: 월행 / 다시 월문리에서 / 아름다운 얼굴
이메일 해설: 차용훈 차미령
낱말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