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시선 249

험준한 사랑

박철  시집
출간일: 2005.06.25.
정가: 8,000원
분야: 문학,
도시 주변부 사람들의 소외된 삶과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온 박철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상의 곤란을 견디는 맑은 소망을 고집스럽게 간직하면서 소외된 사람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자’로서의 시인의 운명을 슬프고도 간곡한 어조로 전달하고 있다. 세상과 몸의 병을 함께 지고 살아온 시인의 슬픔이 동화적 상상력으로 승화된 시편도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이번 시집은 강물처럼 흐르는 따뜻한 시선으로 “고단한 발을 찬물로 씻겨주는 것” 같은 서늘하고 맑은 느낌을 던져준다.

목차

제1부

빗줄기

평교

험준한 사랑

꿈에 본 내 낙도

몸살

샛길

빈 병과 크레인과 할아버지와

책방에서

김포

들길과 관절염

 

제2부

산국

지금도 누군가 사라진다

이별

엄나무

신행(新行)

벽오동

외기러기

누군가 있다

등나무가 서로 몸 비비며 하늘을 날듯

설거지

미학사

아내의 말은 거짓이 아니다

입하

로자 룩셈부르크

칡넝쿨

 

제3부

까마귀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한다 해도

한 여자의 귀국

섬잣나무

킹스크로스에서

남쪽의 끝에 서 있었다

통닭

사내의 방

박 모, 그리고 술패랭이 필 때

달궁을 그리워함

늪, 목포에서

겨울 만행(卍行)

 

제4부

노래

수작과 공작

그날

외진 숲길을 걸어본들

고들낚시

상처

외길

기타 하나 샀다

앉은뱅이 책상

시인

꺾꽂이

이마트

반듯하다

골목 세상

뱀이 웃는다

홍등

벽오동 2

목련꽃 그늘 아래서

 

해설│이동순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