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경제학

책 소개

정통경제학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합리성·경쟁·희소성·효율성 등의 신화를 깨뜨리는 新경제학 입문서다. 누구나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기존 경제학은 전공 경제학자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수식과 논리로 포장해왔다. 그러나 빠리8대학 교수이자 라디오 시사 경제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누리는 저자는 경제학의 난해한 이론을 쉽게 풀어내는 동시에 이론 뒤에 숨은 맹점을 구체적이며 일상적 사례를 들어가며 날카롭게 비판한다. 원제 ‘안티 경제학 교과서’(Antimanuel d”économie)가 표방하듯이, 정통경제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기본 철학에서부터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주요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비판하고 재해석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영미식 주주자본주의의 주류경제학과 차별되는 관점으로 지난 2003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쎌러에 오르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영미식 자본주의가 무소불위의 기승을 부리는 한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가 더욱 짚어 봐야할 내용들이다.
저자의 비판과 재해석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정통경제학의 난해한 개념은 더욱 명확해지고 무용한 기존 경제학을 쓸모있는 경제학으로 리모델링하는 지혜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영미식 주류경제학의 가설들을 무비판적으로 반복·각색하는 경제교양서와 다르다. 경제학의 근본을 파고들면서 주류경제학자의 주장 자체를 반박의 근거로 삼는 이 한권의 유쾌한 파노라마는 독자들에게 진정한 경제학의 지적(知的) 자원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서론 경제학자들을 보고 웃어야 하는가?
경제학 이론과 술판 토론 / 인간은 ‘합리적’ 동물이 아니다 / 경제학은 시간을 무시해도 되는가?/ 경제학 무엇을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 결국 분배가 문제다

1장 경제학은 단단하다, 물렁하다, 후졌다?
물리학에 홀리다/ 경제학은 화석화되고, 물리학은 지속된다/ 우리끼리 해먹읍시다/ 경제학의 법칙은 시험 가능한가?/ 프리드먼의 반과학적 정신/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바보다

2장 경제 속의 정치
경제학에 중립이란 없다/ 여론을 조작하는 엉터리 예언자들/ 노벨상, 학자, 전문가 그리고 위대한 경제학자

3장 경제 언어는 ‘파시스트’다
경제의 에스페란토/ 국가의 회계/ 큰 수의 법칙/ 국가회계의 확산/ 여론과 자기인용/ 복지국가/ 경제는 언어적 협상이다/ 권력과 효율성의 원칙/ 효율성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릴 때/ 분배와 세력관계/ 왜 국가는 경제를 필요로 하는가?/ 예측 모델과 시간에 대한 권력

4장 시장과 경쟁
먼저 경쟁적 시장이란 무엇인가?/ 시장이 가격을 결정하는가?/ 쎄이의 법칙 /독실한 후계자들이 발가벗긴 신부/ 시장의 비효율성을 되레 증명한 용의자의 딜레마/ ‘자기실현적 예언’이 창조하는 현실/ 경쟁과 효율성은 비례하지 않는다/ 정글의 법칙/ 경쟁은 하향평준화를 낳는다/ 보이지 않는 손의 진짜 의미/ 이타주의가 진보를 이끈다/ 투명성의 신화/ ‘똥차’ 시장의 끔찍한 결말/ 독점과 카르텔/ 희소성, 수확체감법칙, 기회비용/ 우리는 정말 선택권이 있는가?

5장 세계화와 국제무역
세계화는 정치적 창조물/ 다국적기업/ 국제무역/ 자유무역/ 보호주의 혹은 자유주의/ 수확체증과 국제무역/ 빈곤의 악순환/ 국제무역은 지구를 부유하게 했는가?/ 퇴보?/ 남반구를 도와야 하는가?

6장 엔론과 7대 가문
사건 개요/ 시장의 상징, 7대 가문

7장 화폐
화폐의 중립성/ 채무자의 질서 VS. 채권자의 질서/ 시장경제가 분리해버린 노동과 화폐/ 군주가 화폐의 가치를 결정한다/ 신용화폐/ 돈의 출생지/ 화폐의 창출과 파괴/ 프랑스은행/ 화폐발행권의 재민영화/ 국제통화체계/ 달러, 화폐의 제왕

8장 증권시장과 금융시장
증권시장은 중고시장이자 투기시장이다/ 자금 공급은 증권시장의 역할이 아니다/ 노동자의 연금기금이 노동자를 해고하는 아이러니/ 뷰티 경연대회/ 시장을 주도하는 10만의 문맹자들/ 유행이 낳은 증시 거품/ 폰지게임/ 스톡옵션, 자본주의의 새로운 국면을 알리는 징후/ 임금노동자가 스스로를 착취하는 신세계

9장 분배
계약 혹은 절도/ 임금, 이윤, 지대/ 불평등의 폭발, 전쟁/ 사회불평등을 완화하는 의무 부담금/ 행복은 성장순인가/ 공해와 파괴는 국내총생산량을 증가시킨다?/ 인간발전지수/ 윤리적 관심도 성장에 포함시켜야/ 부는 오로지 농업에서만 온다/ 노동가치/ 돈은 시간을 지배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없었다면 빌 게이츠가 존재했을까?

10장 성장
지속가능한 발전/ 공해산업은 저발전 국가로/ 성장률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기술발전이 진정한 성장 동력/ 희소성에 반하는 기술적 발전/ 장기 주기/ 희소성을 깨뜨린 케인즈의 천재성/ 자기실현적 두 예언자, 케인즈와 프리드먼/ 수확체증을 낳는 ‘내재적 성장’의 모델들/ 로빈슨 크루쏘우와 프라이데이/ 인간의 인간에 의한 착취/ 참고: 프랑스 경제 계획의 작은 이야기/ IMF가 꿈꾸는 ‘똥차’ 세상/ 연구, 문화, 자유시간은 미래를 창조하는 선택

11장 대안경제
변호의 말/ 대안경제/ 축적되지 않는 ‘녹는’ 돈과 지역교환체제/ 특정화폐/ 최소한의 보편적 소득/ 소유권을 넘어서

결론 무상의 찬양

주(註)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수상정보
저자 소개
  • 베르나르 마리스

    프랑스 빠리8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저널리스트. 저서로『우리를 바보로 아는 경제학 대가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신이여! 경제전쟁은 정말 아름답군요!』 『증시냐 삶이냐』 등이 있다. 2003년에는 소설 『벙어리가 되고 싶던 아이』로 서점연합회에서 주는 르끌레르(Leclerc) 상을 받았다. ‘베르나르 삼촌’이라는 필명으로 주간지 『샤를리 엡도』의 경제면에 기고하며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도 정기적으로 출연해 경제뉴스를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조홍식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아프리카 가봉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프랑스 빠리정치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외교전문기자,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똑같은 것은 싫다』『나의 사랑 나의 아프리카』 『유럽의 대일본정책』 『미국이라는 이름의 후진국』 등이 있고, 역서로 『거지를 동정하지 마라?』 『과학의 사회적 사용』 『미국 일본 독일이 세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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