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한반도 구상

책 소개

전쟁과 테러, 환경파괴와 빈곤 그리고 질병이 창궐하는 등 세계체제가 총제적 위기국면에 도달한 오늘의 현실에서 비판적 지식인들이 한반도 발전전략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한다. 기존의 개발모델을 극복하고 새로운 남북간 협력과 통합의 틀을 모색함으로써 한국사회와 동북아의 진보와 인권, 평화와 생태문제의 해법을 찾는다.

 

계간 ‘창작과비평’ 2003년 여름호부터 겨울호까지 3회 연속으로 기획된 특집 ‘21세기의 한반도 구상’을 뼈대로 삼고 관련된 글들을 추가하여 꾸민 이 책은 한반도의 대안적 발전모델 모색의 중간보고이다. 종합적·비판적 지성을 위한 소통의 공간으로서 1970, 80년대 민족민중문화운동의 산실이었고, 90년대 이래 변화하는 나라 안팎의 현실에 대응해 ‘한결같은 새로움(法古創新)’의 자세로 실천적 담론 개발에 앞장서온 창비는 새로운 세기의 시작과 겹쳐 ‘참여정부’가 출범한 것을 계기로 한반도 발전전략의 큰 그림을 그려보았다. 정책과제 설정에 비판세력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틈이 넓어진 상황을 적극 활용하여, 대안사회를 찾는 구체적인 작업을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따지고 보면 우리 근현대사에서 독자적인 장기 발전방안을 세우고 실천한 경험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19세기와 20세기의 교체기에 새로운 나라 만들기의 큰 그림이 이 땅에서 토론되면서 중국 관리가 지은 ‘조선책략(朝鮮策略)’이 비상한 관심을 끈 적이 있었지만, 곧바로 일본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해버려 논의 자체로 그치고 말았다. 해방 이후 분단된 한반도의 절반인 남쪽에서 그나마 장기 발전전략에 가까운 것이 있었다면 박정희의 전시개발독재 모델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이 제국주의 일본이 시행한 초국가주의적 모델을 냉전시대 한국에 응용한 것으로서 분단상황을 이용하여 국민을 동원하고 독재권력을 유지?강화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이제 분단체제가 동요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여 우리 사회의 민주화의 성과를 심화시키면서 새로운 과제들을 담아낼 수 있는 독자적 발전모델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역사적 과업을 우리가 감당해야 한다.

목차

책머리에 백영서

 

제1부 새로운 사회발전의 패러다임

21세기 한국과 한반도의 발전전략을 위해 | 백낙청
정치개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 김종엽
소국주의와 대국주의를 넘어서 | 박명규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태적 전환 | 이필렬

 

제2부 평화와 평등 그리고 인권문제

체제변혁기의 반전평화운동 | 한기욱
계층의 불평등과 형평의 원리 | 김왕배
한국사회의 보편적 인권과 소수자의 인권 | 홍세화
북한 인권문제와 동북아 평화 | 이성훈

 

제3부 한국의 경제와 동북아시아

한국의 미래를 비추는 세 개의 거울 | 우정은
동북아시대 신구상 | 이수훈
동북아중심 구상의 재검토 | 김원배
동북아시대 남북경협의 성격과 발전방향 | 이남주

제4부 동북아시대 한국사회의 중·장기 전략과 단기적 과제

기획좌담 | 김석철 박세일 백낙청 성경륭

수상정보
저자 소개
  • 백낙청
    백낙청

    1938년생. 고교 졸업 후 도미하여 브라운대와 하바드대에서 수학. 후에 재도미하여 1972년 하바드대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영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했으며 서울대 영문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시민방송 RTV 이사장,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며 민족문학론을 전개하고 분단체제의 체계적 인식과 실천적 극복에 매진해왔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인으로 있다.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1 / 인간해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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