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비판적 지성(전6권)

책 소개

기획씨리즈 ‘동아시아의 비판적 지성’ 전6권

 

 

 

『제국의 눈』 쳔 꽝싱 지음 | 백지운 외 옮김 | 백영서 대담

 

『아시아라는 사유공간』 쑨 꺼 지음 | 류준필 외 옮김 | 류준필 대담

 

『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추이 즈위안 지음 | 장영석 옮김 | 백승욱 대담

 

『새로운 아시아를 상상한다』 왕 후이 지음 | 이욱연 외 옮김 | 이욱연 대담

 

『국민주의의 포이에시스』 사까이 나오끼 지음 | 이규수 옮김 | 이연숙 대담

 

『여럿이며 하나인 아시아』 야마무로 신이찌 지음 | 임성모 옮김 | 임성모 대담

 

 

 

 

 

▷개요

 

식민주의의 잔재 속에서 미국 주도의 패권질서와 냉전체제가 확립된 2차대전 이후 동아시아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비판적 지식인 6인의 사상자전과 문선, 그리고 대담을 모은 기획씨리즈. 사회사상적•문화론적•정치경제학적 탐구를 통해 동아시아의 근대성과 대결하며 21세기 이 지역의 새로운 사회구상력을 모색하는 동아시아 지식인의 지적 성과를 집대성했다.

 

 

 

▷기획의 취지와 의의

 

‘동아시아의 비판적 지성’(전6권)을 기획한 것은 지금부터 1년 반 전인 2002년 봄의 일이다. 서구의 지적 작업과 인물들은 우리 독자들이나 지식인들에게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동아시아에 대해서는 관심과 인식의 폭이 깊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일본과 중국대륙 그리고 타이완의 비판적 지식인들의 새로운 사상적 모색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는 취지에서였다. 이들의 지적 실험을 한데 모아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획의도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각국에서 내놓은 동아시아론은 기존의 국가적인 중심을 강화하는 도구로서 제기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각 사회의 주류담론인 국가주의적 기획이 일본에서는 우경화와 군국주의의 부활로 현상하고, 중국에서는 민족주의와 신자유주의가 상호결합하여 새로운 지배이데올로기를 형성하고 있는 실정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담론을 점검하고 준비하는 일은 긴요한 작업일 수밖에 없다. 이때 동아시아론이 자국중심주의의 함정으로 빠지지 않으려면 각국에서 발신하는 비판적이며 대안적인 동아시아론을 꼼꼼하게 독해해야 하고 그 담론들을 단일한 색채가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 기획의 의의가 있다.

 

 

 

▷인물 선정기준

 

이 씨리즈에서 포괄하고 있는 동아시아의 지식인들은 모두 2차대전 이후 이 지역에서 출생한 인물들이다. 이러한 인선기준을 세운 이유는 단순히 연령이나 세대론적인 차원이 아니라 이 시기 이후 동아시아 현대사의 질적인 변화에 주목하자는 의도이다. 2차대전 이후의 동아시아사회에는 미국의 규정력이 강하게 작동하게 되고, 근대의 보편적인 국민국가 질서가 냉전체제와 결합하면서 훨씬 완강해졌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자국의 국내 현실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아시아의 보편적인 질서, 더 넓게 보자면 전지구적인 체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지식인들을 지역적•국가적인 균형을 고려하여 선정하자는 원칙을 정하게 된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첫째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나름의 사회적인 영향력을 형성하고 있는 인물, 둘째 그 활동이 개별적인 하나의 학문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학제적(學際的)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성격의 작업을 하는 인물, 셋째는 작업의 내용이 일국적인 틀을 넘어 지역 차원에서 문제의식이 공유될 수 있는 인물이다. 이렇게 최종적으로 선정된 지식인들이 타이완의 쳔 꽝싱, 중국의 쑨 꺼, 추이 즈위안, 왕 후이, 일본의 사까이 나오끼, 야마무로 신이찌이다(개인별 소개는 별첨자료 참조). 이들 지식인의 사회사상적•문화론적•정치경제학적 탐구의 성과를 한데 모은 이 기획씨리즈 속에는 동아시아의 근대성과 치열하게 대결하며 현재의 세계질서를 넘어서 대안적 질서를 모색하는 비판지성들의 고민이 포착되어 있다.

 

 

 

▷각권의 구성과 특징

 

각각의 책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① 지적 편력: 한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의 지적인 궤적을 자전적으로 서술한 글로, 이 씨리즈를 위해 저자가 새로 집필했다. 자전적인 기록이라는 형식의 문제로 저자들이 집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만큼 그 어느 글보다도 저자의 사상적 배경이 손에 잡힐 듯 실감있게 그려진다. ② 문선: 기획위원들과 저자가 협의하여 추린 논문들로, 저자의 사상적 정수를 가장 핵심적으로 드러내는 글들을 가려 뽑아 번역했다. ③ 대담: 한국의 대담자가 저자와 직접 대면하거나 또는 전자우편을 통해 여러차례 주고받은 내용으로, 논문에서 맛보기 어려운 저자의 생생한 육성을 들려준다. 때로는 논쟁적이고 때로는 자상한 해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며, 이들 지식인의 문제의식이 한국사회에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

 

이 씨리즈의 기획위원으로는 백영서(白永瑞: 연세대, 중국사학) 이연숙(李姸淑: 일본 히또쯔바시대, 사회언어학) 이욱연(李旭淵: 서강대, 중문학) 임성모(任城模: 연세대, 일본사학) 교수가 참여하였다. 이 작업은 저자를 포함해 전공영역의 번역•대담진 등 연인원 20인 이상이 참여하여 1년 반의 작업 끝에 완성한 대형 기획씨리즈이며, ‘창작과비평사’가 ‘창비’로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첫번째로 발간하는 책이기도 하다.

 

 

 

『제국의 눈』 쳔 꽝싱(陳光興)

 

-1957년 타이완 타이뻬이 출생. 타이완 칭화대학 교수, 문화이론•매체이론 전공

 

-잡지 『인터아시아 문화연구』(Inter-Asia Cultural Studies) 주간

 

 

 

쳔 꽝싱은 타이완이 지금 부딪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 성적(省籍)모순과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는 지식인이다. 그는 본성인과 외성인의 갈등문제인 성적모순을 단순히 타이완 내부의 문제로 보지 않고 식민지 그리고 그와 겹쳐지는 냉전의 경험이 어떻게 이러한 갈등을 형성하고 증폭하는가 하는 차원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그에 대한 처방도 탈식민, 탈냉전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 주도의 패권에 대한 반대를 의미하는 탈제국화라는 ‘삼위일체’의 과제를 제시한다. 이런 과제들은 동아시아인들이 아직도 직면하고 있는 역사적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커다란 울림을 준다. 또한 타이완을 동북아의 변방이 아닌 동남아의 중심으로 설정하기 위해 식민과 냉전의 메커니즘을 동남아에 새롭게 적용하려는 타이완 지식인사회의 하위제국주의적 시각을 통렬히 비판한다. 그는 현재 문화연구자로서 동아시아지역의 대중문화, 도시에서 형성된 새로운 대중문화에 대해 연구하는데, 그것은 앞서 말한 식민지경험과 냉전질서가 초래한 문제점이 일반인들의 일상생활과 정서의 측면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정서적 차원과 일상생활의 섬세한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해야만 진정한 화해를 가져온다는 시각에서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타이완의 현실에서 자신의 지적 자양분을 끌어올리는 그가 이 기획에 들어옴으로써 우리는 동아시아란 공간 속에 존재하는 국가간 위계적 질서를 비판할 수 있는 ‘주변’으로부터의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목차

1권『제국의 눈』 쳔 꽝싱 陳光興

[기획의 말] 비판적 지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지적 편력]
주체성에 대한 반추

[문선]
제국의 눈: ‘하위’제국과 국족-국가의 문화상상
탈식민과 문화연구
왜 대화합은 불/가능한가: 식민과 냉전의 영향에 따른 성적(省籍)문제의 정서구조

[대담]
아시아는 ‘방법’이다: 쳔 꽝싱-백영서

[원문출처]
[대담자 및 번역자 소개]

2권『아시아라는 사유공간』 쑨 꺼 孫歌

[기획의 말] 비판적 지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지적 편력]
가로지르며 걷는 길

[문선]
아시아라는 사유공간
아시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계화와 문화적 차이: 국가간 경계를 넘는 지식상황에 대한 고찰
중일전쟁: 감정과 기억의 구도
이상가(理想家)의 황혼
루 쉰이 벗어던진 옷

[대담]
동아시아, 딜레마의 공간 속에서: 쑨 꺼-류준필

[원문출처]
[대담자 및 번역자 소개]

3권『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추이 즈위안 崔之元

[기획의 말] 비판적 지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지적 편력]
나의 사상역정

[문선]
러시아 경험에 비춰본 중국
마오 쩌뚱 문화대혁명이론의 득과 실
제도혁신과 제2차 사상해방
경제민주의 두 가지 함의
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중국의 소유권개혁에 대한 담론과 실천
미국의 회사법 수정과 중국의 소유권 구조개혁
모네의 유럽통합 구상과 아시아 협력방안

[대담]
중국식 사회주의 길의 꿈: 추이 즈위안-백승욱

[원문출처]
[대담자 및 번역자 소개]

4권『새로운 아시아를 상상한다』 왕 후이 汪暉

[기획의 말] 비판적 지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지적 편력]
나의 사상역정

[문선]
중국 사상계의 현황과 현대성 문제
1989년 사회운동과 중국 ‘신자유주의’의 기원: 중국 사상계의 현황과 현대성 문제 재론
아시아 상상의 계보: 새로운 아시아를 상상하기 위하여

[대담]
대안적 세계를 향한 아시아 연대: 왕 후이-이욱연

[원문출처]
[대담자 및 번역자 소개]

5권『국민주의의 포이에시스』 사까이 나오끼 酒井直樹

[기획의 말] 비판적 지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지적 편력]
나의 사상역정

[문선]
누가 아시아인인가
일본사와 국민적 책임: 전후역사학을 총괄하기 위해
공감의 공동체와 공상의 실천계: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를 둘러싸고
제국주의적 국민주의와 파시즘
민족성과 종(種): 다민족국가 철학과 일본제국주의
‘국제성’을 통해 무엇을 문제삼을 것인가

[대담]
국민주의의 포이에시스: 사까이 나오끼-이연숙

[원문출처]
[대담자 및 번역자 소개]

6권『여럿이며 하나인 아시아』 야마무로 신이찌 山室信一

[기획의 말] 비판적 지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지적 편력]
나의 역정과 사상과제

[문선]
공간 아시아에 대한 인식의 확장과 변용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 형성: 그 양상들-내셔널리즘의 학문과 대중연예
국민국가 형성의 삼중주와 동아시아세계
정치사회에서의 윤리: 망각과 미답 사이에서
‘다즉일(多卽一)’의 질서원리와 일본의 선택

[대담]
여럿이며 하나인 아시아: 야마무로 신이찌-임성모

[원문출처]
[대담 및 번역자 소개]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천 꽝싱

    1957년 타이완 타이뻬이에서 태어났다. 현재 타이완 칭화(淸華)대학 아시아태평양문화연구실(亞太文化硏究室) 교수이자, 『인터아시아 문화연구』(Inter-Asia Cultural Studies: Movements) 주간이다. 연세대와 뻬이징 칭화대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많은 논문이 한국, 중국 대륙, 영어권에 소개되었으며, 지금은 주로 범아시아문제를 연구하는 중이다. 저서로 『매체/문화비판적 인민민주주의도피노선』(媒體/文化批判的人民民主逃逸路線, 1992)이 있고, 편저로 『타이완의 문화연구』(文化硏究在臺灣, 2000), 『정치사회의 발견』(發現政治社會, 2000), 『스튜어트 홀 문화연구』(Stuart Hall: Critical Dialogues in Cultural Studies, 1996), 『궤적: […]

  • 쑨 꺼

    1955년 중국 지린성(吉林省) 창춘시(長春市)에서 태어났다. 현재 중국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일찍이 동아시아에 관심을 갖고 학과라는 규범과 제도를 가로질러 중국·일본의 문학과 사상을 비교연구해왔다. 중국현대문학, 일본근대사상사, 비교문화를 전공했다. 미조구찌 유우조오(溝口雄三)와 함께 중일 지식공동체 회의를 이끌며, 중국 지식인으로는 드물게 동아시아를 지적 화두로 삼고 있다. 저서로 『아시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亞洲意味著什麽, 2001), 『주체 분절의 공간』(主體彌散的空間, 2002) 등이 있다. 국내 소개된 […]

  • 추이 즈위안

    1963년 중국 뻬이징에서 태어났다. 정치경제학 및 정치철학을 전공했고, 현재 메사추세츠공대(MIT) 정치학과 교수이자, 잡지 『경제사회체제 비교(經濟社會體制比較)』의 편집위원이다. 중국의 경제개혁이 사회주의 역사경험의 합리적 요소를 살린 제3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신좌파 지식인이다. 저서 『보이지 않는 손 패러다임의 역설』(看不見的手範式的悖論, 1999) 『지속가능한 민주주의』(Sustainable Democracy, 공저 1995) 등, 논문 「안강헌법(鞍鋼憲法)과 포스트포드주의」 등이 있다. Born in 1963 in […]

  • 왕 후이

    1959년 중국 쟝쑤(江蘇)성 양져우(楊州)에서 태어났다.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에서 루 쉰(魯迅)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 하바드대학 방문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중국 칭화(淸華)대학 중문과 교수로 있으며, 중국 지식인들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잡지인 『뚜슈(讀書)』의 편집위원이다. 중국 근대성 문제를 학문적 차원과 현실변혁 차원의 양방향에서 밀고 나가는 대표적인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이다. 주요 저서로 『절망에 대한 반항: 루 쉰의 정신구조와 『외침』 […]

  • 사까이 나오끼

    1946년에 태어났다. 토오꾜오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코넬대학 아시아연구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다언어잡지 『흔적』(Traces)의 책임편집을 맡고 있다. 전공인 일본사상사의 벽을 뛰어넘어 정치이론, 문화이론의 분야에서도 날카로운 논리와 성실한 윤리를 겸비한 활발한 비평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사산된 일본어•일본인』(死産される日本語•日本人, 1996), 『일본사상이라는 문제: 번역과 주체』(日本思想という問題: 飜譯と主體, 1997), 『과거의 목소리』(過去の聲, 2002), Voices of the Past(1991), Translation and Subjectivity(1997) 등이 […]

  • 야마무로 신이찌

    1951년 일본 큐우슈우 쿠마모또(熊本)시에서 태어났다. 정치사상사를 전공했고 현재 쿄오또(京都)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교수로 재직중이다. 최근 『아시아신세기(アジア新世紀)』의 편집위원을 맡는 등, 동아시아에서 지적 네트워크의 역사와 비전을 천착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저서로 『유라시아의 기슭에서: 동시대로서의 아시아로』(ユ-ラシアの岸邊から: 同時代としてのアジアへ, 2003), 『사상과제로서의 아시아: 기축•연쇄•투기』(思想課題としてのアジア: 基軸•連鎖•投企, 2001), 『일본•중국•조선의 상호인식과 오해의 표상』(日本•中國•朝鮮の相互認識と誤解の表象, 1998), 『근대일본의 지와 정치』(近代日本の知と政治, 1985), 『법제관료의 시대: 국가의 설계와 지의 역정』(法制官僚の時代: 國家の設計と知の歷程, 1984), […]

  • 펼쳐보기접기
0 reviews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