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개마을에 있을 때

책 소개

‘죽은 듯 고요한 문단을 공격한 폭탄’이라 불리며 중국 현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로 꼽히는 딩링. 전통에 저항하고 혁명에 앞장서는 여성 지식인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다수 남겼으며, 50년이 넘는 긴 집필 활동 동안 요동치듯 격변했던 중국현대사는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에 뚜렷한 각인을 남겨 오늘날에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되는 작가이다. 이 책은 네편의 중단편(『발사되지 않은 총알 하나』 『내가 안개마을에 있을 때』 『병원에서』 『두완샹』)을 싣고 있는데, 혁명의 요람이라 불리던 서부전선에서 농민, 홍군 들과 생활하다가 공산혁명 이후 문화계 관료로 활동하던 시기의 작품들이다. 초기 작품들이 여성의 정체성과 자의식을 주제로 현대적인 여성상, 혁명과 여성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다면,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공산당의 비판과 혁명기 지식인으로서 부딪힌 질곡 등을 겪은 이후의 작품세계를 대변한다. 격랑에 휩싸인 중국혁명기의 시대상은 물론, 당대 지식인들의 사유체계를 집약적으로 반영하여 작품 안팎으로 풍성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한다. 국내 초역작이다.

목차

내가 안개마을에 있을 때
병원에서
발사되지 않은 총알 하나
두완샹

작품해설 / ‘높이 날아올라야 할 한마리 새’, 딩링
작가연보
발간사

수상정보
저자 소개
  • 딩링

    丁玲 혁명에 적극 동참하면서도 여성의 입장에서 비판적 시선을 유지했으며 사회주의적 색채가 짙은 작품들을 창작한 작가. 1904년 후난 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문학 작품을 접하며 자랐다. 5‧4 신문화운동의 영향을 받아 열여덟살이 되던 1922년에 ‘딩링’으로 개명한 후 약혼을 파기하고 상하이로 떠난다. 그곳에서 취추바이를 만나 문재를 인정받고 작가의 길에 접어들어 1927년에 예민한 젊은 여성 지식인의 내면을 묘사한 […]

  • 김미란

    연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현대 중국 여성의 삶을 찾아서』 『탈/근대 아시아와 여성』(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딩링』 『소피의 일기』 등이 있다.

0 reviews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