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의 그늘 하(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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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 시대의 큰 작가 황석영이 베트남전쟁의 숨겨진 본질을 정면으로 다룬 문제작 『무기의 그늘』 개정판이 출간됐다. 지난 1989년판의 골격을 유지하는 선에서 작가의 손질이 더해졌고, 새 독서감각에 맞도록 본문과 표지를 단장했다. 더불어 미국달러 주도의 패권적 국제질서에 대한 비판이라는 현재적 유효성을 지적하는 임홍배(서울대)의 작품해설을 수록해 깊이있는 이해를 돕는다.

 

 

 

1988 년 초판 발간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작품이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현대세계의 정치경제적 세계질서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베트남전쟁의 본질을 미국과 베트남, 그리고 한국의 시각에서 총체적으로 파헤쳤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서 침략주체인 미국과, 미국의 역할에 종속된 한국, 동족을 ­억압하는 남베트남의 권력층, 그리고 이 모든 세력에 맞서 싸우는 민족해방전선의 움직임은 치밀한 구성과 적확한 분석하에 튼실한 얼개로 배치되어 있다. 여기에 황석영 특유의 선굵은 서사와 간명한 문체, 빠른 장면전환, 참전 경험에서 우러난 생생한 현장감이 어우러져 소설적 재미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일본어판(이와나미 1994), 영어판(코넬대학출판부 1994)에 이어 프랑스어판(쥘마 2003)도 출간돼 “베트남전의 흑막을 걷어올린 전체소설(roman total)” “대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작품”이라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황석영이 아니면 다룰 수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베트남전쟁을 해부한다. 일반적인 전쟁소설의 몰역사적인 실존주의, 감상적인 혐전(嫌戰) 정서, 맹목적인 휴머니즘과 승자편에 선 화해 등과 냉정하게 거리를 둔다. 무기의 포연 속이 아니라 그것의 그늘, 즉 미군수품 암거래 시장에 베트남전의 본질이 있음을 간파하는 이 작품은 ‘석유전쟁’이란 별칭으로 현재진행형인 이라크전쟁의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투부대에서 한미 군합동수사대로 전출해온 안영규, 의대생에서 민족해방전선의 공작원으로 변신한 팜 민, 그의 형이자 베트남정부군의 장교 팜 꾸엔, 그의 정부로서 달러를 모으는 기지촌 출신의 오혜정, 전쟁에 무관심한 미군 탈영병 스태플리 등등 이 유서깊은 제국주의전쟁이 빚어놓은 ‘전쟁의 자식’들은 적과 동지가 뒤얽힌 물자 암거래의 촘촘한 그물 속에서 베트남전의 본질을 속속들이 구현하면서 그 흥미롭고도 비극적인 추문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1989년 제4회 만해문학상 수상했다.

목차

상권

작가의 말
무기의 그늘 상

하권

무기의 그늘 하
해설_임홍배

수상정보
  • 1989년 제4회 만해문학상
저자 소개
  • 황석영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재학중 단편소설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소설 「탑」이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가객』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 『무기의 그늘』 『장길산』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 자전 『수인』 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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