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수

책 소개

강력한 힘으로 불의를 응징하는 슈퍼 영웅 남매의 등장! 

동화작가 이현이 선사하는 색다른 판타지 세계

 

『짜장면 불어요!』 『푸른 사자 와니니』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탁월한 재미와 개성을 뽐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현 작가의 신작 『전설의 고수』가 출간되었다. 초능력을 타고난 남매 형은과 형수가 힘을 합쳐 나쁜 어른들을 벌하고 새로운 도시 전설을 만들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판타지 동화다. 초능력으로 불의를 응징하는 형은과 형수는 우리 옛이야기의 주요 모티프인 ‘힘세고 지혜로운 오누이’의 계보를 이으며 오늘의 ‘슈퍼히어로 남매’의 탄생을 알린다. 날카로운 현실 인식으로 사회 문제와 어린이의 삶을 엮어 내는 작가의 특장이 생동감 넘치는 글과 함께 이채롭게 어우러지며 건강한 웃음을 남긴다. 강한 흡인력으로 단숨에 어린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이번 작품은 기존의 창비 어린이문학 시리즈보다 작은 판형의 양장 제본으로 제작해 휴대성을 높이고, 만화풍 일러스트를 풍부하게 활용해 책 읽는 재미를 배가했다. 

 

 

 

짜릿한 액션, 통쾌한 반전, 뭉클한 감동!

‘한국형 히어로 동화’의 탄생

 

다채로운 창작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동화작가 이현이 신작 『전설의 고수』로 독자들과 만난다. 지나온 여러 번의 생에 이어 이번 생에서도 거듭 초능력자 오누이로 태어난 남매 형은과 형수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어른들을 벌하는 과정이 유쾌한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거침없이 그려진다. 열두 살이 될 때까지 초능력이 생길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남동생 형수와 달리, 누나 형은은 자신의 힘을 일찍 깨닫고도 오랫동안 이를 숨긴다. 어른들로 인해 위험에 처했던 전생의 기억으로 현생에서조차 어른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동네에서 불법 촬영 범죄와 유괴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불의를 참지 못한 형은은 범인을 직접 응징하기로 결심한다. 형수 역시 같은 마음으로, 자신에게도 곧 초능력이 생길 거라는 기대를 안고 형은을 따라나선다. 남매가 힘을 합쳐 범죄 사건의 전모를 추리하는 과정, 자신들의 초능력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전설의 세계를 탐구하는 과정이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히 엮여 전개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설, 환생, 초능력과 같은 장대한 서사 요소들을 입체적으로 직조해 낸 작가의 구성력과 탄탄한 세계관 설정이 돋보이는 동화다. 

 

 

작가 이현이 새롭게 쓰는 도시 전설! 

‘지금, 여기’의 오누이 이야기 

 

이현 작가는 우리 옛이야기의 모티프 중 하나인 오누이 이야기를 어린 독자들에게 한결 익숙한 현대를 무대로 새롭게 풀어낸다. 초월적인 힘과 꾀로 위기를 극복하는 옛이야기 속 오누이처럼 형은과 형수 역시 타고난 용기와 초능력을 발휘하며 ‘슈퍼히어로’ 오누이의 계보를 잇는다. 이때 주목해야 할 것은 새로 쓰인 서사가 답습이 아닌 도전적 계승이라는 점이다.

 

옛이야기 속 오누이 이야기는 대개 슬프게 끝납니다. () 어른들로 인해 오누이는 무리한 내기를 하던 끝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곤 했지요. 그렇다면 이번 생의 경우는 어떨까요?(「작가의 말」 292면) 

 

『전설의 고수』 속 오누이는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다. ‘지금, 여기’의 남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거침없이 행동하는 주체적인 어린이다. 어른의 도움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어린 존재들은 작가의 전작에서도 자주 그려진바, 그들을 닮은 ‘이번 생’의 오누이가 맞는 결말은 이전 오누이 이야기의 슬픈 결말과 달리 성장의 기쁨을 담은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또 『전설의 고수』에서는 남매 중 누나인 형은의 활약이 독보적이다. 초현실적 영웅들의 상징인 ‘화려한 액션’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모두 형은의 특징이다. 이러한 설정은 작가가 참고한 옛이야기, 작품에서 서서히 밝혀지는 남매의 전생 이야기 들에 담긴 성차별적 관습을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동화 바깥의 현실에 여전히 만연한 편견에 대해서도 곰곰 생각해 보게 한다. 비범한 오누이 서사를 모티프 삼되 오늘의 어린이, 특히 더 많은 여성 영웅을 보고 싶어 할 여자 어린이를 위해 남성 중심적 영웅 서사를 새롭게 고쳐 쓴 작가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설의 고수’로서 초인적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소녀 히어로 형은이 새삼 반가운 이유다. 

뭐든지 잘하는 누나 옆에서 늘 어수룩하기만 한 형수의 반전 매력도 『전설의 고수』의 재미 요소로 빼놓을 수 없다. 형수의 초능력은 마지막 장에서야 밝혀지거니와, 자신이 초능력자임을 자각한 뒤에도 일단 학원 안 갈 궁리로 바쁜 이 평범한 어린이는 기존 히어로물의 주인공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옆집에 사는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 ‘현실 히어로’ 형수에게 독자들은 더 쉽게 이입하고 깊이 공감할 것이다. 형은과 형수가 흉악한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형은의 초능력이 아닌 형수의 타고난 낙천적 성격과 끈질긴 인내력이다. 초능력도, 카리스마도 없지만 진실과 정의를 좇으며 용기를 내는 형수의 모습은 진짜 영웅의 의미를 알려 준다. 평소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 독자들도 자신과 닮은 형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매력 넘치는 동화 세계에 푹 빠져들 것이다. 책장을 덮은 독자들이 어디선가 또 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을 우리 곁의 슈퍼히어로 남매를 상상하며 긴 여운을 맛보기를 바란다. 

 

 

어린이문학의 외연을 넓히는 참신한 상상력과 탄탄한 서사 

이야기 본연의 재미를 선사하는 동화

 

다수의 독서 교육 전문가에 따르면 아이들은 추천받은 유명 필독서를 읽을 때보다 본인이 선택한 책을 재미있게 읽을 때 언어 능력이 더 상승하고 독서를 즐거운 놀이로 받아들인다. 어린이가 이야기 자체에 흥미를 갖고 책 읽는 즐거움을 맛보도록 돕는 책이 더 많이 출간되어야 하는 이유다.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의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하고,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지금의 어린이들은 참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캐릭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 생생한 이미지가 담긴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매력을 느낀다. 이들은 이미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개성 강한 판타지 장르물을 즐기는 취향 확실한 독자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장르물로서 오락성과 문학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이야기 본연의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돕고, 어린이문학의 외연을 넓혀 나가야 한다. 이에 평범한 어린이가 영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보편적 테마를 정교한 환상 세계 안에 생생하게 그려 낸 판타지 동화 『전설의 고수』를 첫 번째로 선보인다. 

 

 

작품 줄거리 

연년생 남매 형은과 형수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누나 형은이 돌덩이 달린 쇠막대를 가뿐히 어깨에 메고, 한 손으로 자동차를 가볍게 들어 올리는 초능력자라는 것이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형은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나쁜 어른들을 벌하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아다닌다. 그러면서 형수에게도 곧 초능력이 생길 거란다. 형은이와 형수는 정말 전설의 고수일까?

목차

1. 마른하늘에 날벼락

2. 뜻밖의 고수

3. 한밤중의 소나타

4. 누나의 정체

5. 다시 인형 뽑기방

6. 원 플러스 투

7. 말로 해서 안 될 땐

8. 형수의 꿈

9. 꿈인지 생시인지

10. 그 탑이 있는 곳

11. 전설의 고향

12. 삼국유사보다 긴

13. 예의에 대하여

14. 미스터리에 대처하는 법

15. 권신정

16. 뉴스에 따르면

17. 옥상에서 생긴 일

18. 오누이 이야기

19. 이번 생의 경우에는

 

작가의 말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이현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섬을 찾아 이야기의 바다를 항해하며 동화 『짜장면 불어요!』 『장수 만세!』 『오늘의 날씨는』 『악당의 무게』 『푸른 사자 와니니 1, 2』 『플레이 볼』 『일곱 개의 화살』 등을 썼습니다. 지식정보서 『내가 하고 싶은 일, 작가』와 『동화 쓰는 법』에는 항해의 비법을 조금 털어놓았습니다. 전태일문학상과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창원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 김소희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만화와 일러스트를 그리며 작은 집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북적북적 살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북한 안내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행자, 난민』 『동계 올림픽 완전 대백과』 『어린이 대학, 생물』 『지구를 구하는 발명책』 등에 그림을 그렸고, 잡지 『함께 사는 길』 『어린이 동산』에 만화를 연재했습니다. 쓰고 그린 만화책으로 『반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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