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자전거 여행 2―마지막 여행

책 소개

―10년 동안 사랑받아 온 『불량한 자전거 여행』 두 번째 이야기―

시련 속에서 희망을 붙잡기 위해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질주한다!

부모의 이혼 결정에 화가 나 집을 뛰쳐나온 호진이의 이야기 『불량한 자전거 여행』은 2009년 출간된 이후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 10년만의 후속작 『불량한 자전거 여행 2—마지막 여행』은 호진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달리는 모습을 그린다. 무너져 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호진이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함께 달리며 땀 흘리는 사이 조금씩 마음과 마음 사이가 가까워지는 호진이네 가족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가끔 인생은 자전거 여행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면 나는 지금 어느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는 걸까 생각해. 언젠가 나타날 내리막길을 기다리며 묵묵히 오르는 거지. 다들 자기만의 여행을 잘하도록 응원할게. _「작가의 말」 중에서”

 

시련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힘차게 달린다!

—김남중 작가의 『불량한 자전거 여행』 두 번째 이야기

『불량한 자전거 여행 2—마지막 여행』은 지난 10년 동안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불량한 자전거 여행』(2009)의 그다음 이야기다. 1권에서 6학년 신호진은 엄마 아빠의 이혼 결정에 화가 나 집을 뛰쳐나온다. 낯선 사람들과 자전거로 11박 12일의 전국 일주를 마친 후, 호진이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노력해 보기 위해 엄마 아빠를 다음 자전거 여행에 끌어들인다. 2권은 호진이네 가족이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가는 자전거 여행을 그린다. 호진이의 간절한 부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전거 여행에 동참한 엄마 아빠는 서로 말도 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지도 않고 같은 방에서 잠을 자는 것도 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함께 달리고, 땀을 흘리고, 물을 나눠 마시고, 나란히 오르막을 오르면서 조금씩 마음과 마음 사이가 가까워진다. 김남중 작가는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찾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호진이와 조금씩 상대를 이해해 가는 엄마 아빠의 마음속 풍경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강연에서 만난 어린이 독자들의 간절하고 강력한 요청 덕분에 후속작을 쓰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 책은 『불량한 자전거 여행』 첫 번째 이야기를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선물이 될 것이다.

길 위에서 새롭게 깨닫는 가족의 의미

함께 달리며 땀 흘리는 사이 호진이네 가족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래서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내보이는 동시에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아빠는 얼마 전 회사에서 잘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너무나 힘들었다고 말한다. 엄마는 자신이 장사하겠다고 나섰을 때 아빠가 믿어 주지 않았던 게 상처가 되었다며 감추어 왔던 속내를 털어놓는다. 호진이는 엄마 아빠의 대화를 들으면서 그동안 자신이 알지 못했던 많은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 엄마 아빠는 무너져 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는 호진이를 지켜보면서 아들이 부쩍 성장한 모습에 대견해하는 한편 안쓰러워한다. 그리고 호진이의 사고로 인해서 세 사람은 다른 가족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 보는 기회를 얻는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 호진이네 가족은 서로 도와주고 위하고 칭찬하면서 긴 여행을 하듯 살아 보기로 한다. 늘 현실에 단단하게 뿌리를 박고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김남중 작가는 성급한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대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노력하자는 희망의 씨앗을 심어 놓으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독자들은 호진이네 가족을 통해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길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과 멋진 풍경들

부산에서 출발해서 서울까지 달리는 호진이네 가족의 자전거 여행을 따라가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구미에서 폭우를 만나 자전거를 타기가 어려워졌을 때, 경운기를 끌고 나타난 낯선 할아버지는 호진이네 가족을 집으로 데려가서 밥을 먹이고 잠을 재워 준다. 할아버지는 호진이와 함께 시장도 보러 가고 목욕탕에 가서 서로 때를 밀어 주기도 한다. 한편 자전거길에서 마주친 70대 노부부의 모습은 독자들을 슬며시 미소 짓게 한다. 등에 ‘자전거 초보’라고 써 붙인 채 미니 자전거를 타는 노부부는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함께 달린다. 호진이와 엄마 아빠가 길에서 만난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모습은 이들이 자기 옆의 가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된다.

사실적인 풍경 묘사도 인상적이다. 김남중 작가는 『불량한 자전거 여행』 『바람처럼 달렸다』 『멋져 부러, 세발자전거!』 등 자전거를 중심 소재로 여러 동화를 쓴 자전거 마니아답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직접 마주친 풍경을 독자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구불구불한 낙동강의 높은 강둑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 끝도 없이 계속되는 오르막과 시원스레 뻗은 내리막길, 벼가 익어 가는 논과 사과가 발갛게 빛나는 과수원, 세상의 모든 자전거를 모아 놓은 듯한 박물관까지 다양한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호진이네 가족의 자전거 여행을 따라가며 다양한 사람과 풍경을 만나는 것 또한 『불량한 자전거 여행 2—마지막 여행』을 읽는 큰 재미가 될 것이다.

 

 

 

작품 줄거리

부모님의 이혼을 막기 위해 가출을 감행해서 11박 12일의 여행을 떠났던 열세 살 소년 호진이. 마지막으로 더 노력해 보기 위해 엄마 아빠를 새로운 자전거 여행에 끌어들입니다. 가족 자전거 여행의 단장을 맡은 호진이는 부산에서 시작해 낙동강을 지나 서울에 이르는 여정을 이끕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말도 하지 않고, 간식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꾸 매점에 들러 돈을 축내기 일쑤입니다. 부모님의 대화를 몰래 엿듣던 호진이는 ‘이혼’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호진이는 사고까지 당하게 되는데……. 자꾸 삐걱대기만 하는 가족 여행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요?

목차

1. 누구 마음대로?
2. 내 마음은 구불구불 낙동강 900리
3. 네가 선택했잖아
4. 오래 묵은 때
5. 계절이 바뀌는 순간
6. 춘천행 빨간 트럭
7. 따르릉따르릉
8. 불량한 자전거 여행

 

작가의 말 | 나는 지금 어디쯤 달리고 있을까?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김남중

    어릴 적 꿈은 탐험가였는데 읽고 놀고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작가가 되었습니다.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하는 『불량한 자전거 여행』 『바람처럼 달렸다』, 배로 세계 일주를 하는 『나는 바람이다』 『수평선 학교』 외에 『기찻길 옆 동네』 『미소의 여왕』 『싸움의 달인』 등을 쓰면서 작가와 탐험가가 같은 뜻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탐험의 끝에 무엇이 기다릴지 기대하며 오늘도 한 걸음씩 […]

  • 문인혜

    대학에서 시각미디어를,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선아』를 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쯤 달리고 있을까?
 
지구와 씨름해서 이기는 법을 알려 줄까? 방법은 간단해. 자전거로 산을 오르는 거야. 여름이면 더 좋아. 날씨가 맑으면 더욱 좋지.
지구는 늘 사람을 유혹해. 엄청난 중력의 힘으로 우리를 끌어당기잖아.
‘앉자, 눕자, 좀 더 자자.’
아침에 일어나기 싫다면 그건 사람 잘못이 아니야. 지구가 우리를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우린 살아 있고 그건 곧 중력을 이긴다는 뜻이야. 조그만 씨앗이 중력을 이기고 하늘을 향해 싹을 틔우고, 줄기를 뻗고, 꽃과 열매를 맺는 걸 봐.
사람도 마찬가지야. 아기였다가 어린이로, 어른으로 자라나는 건 씨앗처럼 성장한다는 뜻이거든. 그렇지만 영원히 지구의 힘을 이겨 낼 수는 없어. 지구는 모든 생명의 엄마니까 우리가 늙어 힘이 빠지면 영원히 지구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거든. 생각해 보면 지구가 나이고 내가 지구인 거지.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지갑이 텅 비어 있을 때,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아 외로울 때면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고 싶어.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면 온 지구가 나를 끌어당기는 것 같아. 땀은 줄줄 흐르고, 심장은 터질 것 같고, 목은 마르고, 다리는 쥐가 날 것 같아서 금방이라도 포기하고 싶지. 그 순간만큼은 머릿속이 텅 비어서 아무 생각도 안 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한 시간, 두 시간 산을 오르면 어느새 고갯마루에 서게 되는 거야.
고생했으니 상을 받아야지. 지구의 힘을 이긴 거잖아.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도 괜찮고, 달콤한 양갱도 좋아. 산바람에 몸을 식히고 일어서면 이제 지구와 화해할 시간이야. 엄마랑 어떻게 싸우고만 살겠니. 싸운 만큼 화해도 꼭꼭 해야지.
올라온 사람은 내려갈 권리가 있어. 지구와 화해하면 내려가는 걸 도와줄 거야. 부드럽고 강하게 자전거를 당겨 주는 중력에 몸을 맡기고 바람처럼 산 아래까지 달려 내려가는 거지. 너무 빨리 달리지 않게 조심해. 올라올 때보다 내려갈 때 사고가 나기 쉽거든. 사람도 잘나갈 때 브레이크가 더 필요한가 봐.
가끔 인생은 자전거 여행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면 나는 지금 어느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는 걸까 생각해. 언젠가 나타날 내리막길을 기다리며 묵묵히 오르는 거지. 영원한 여행은 없으니까 언젠가 나도 지구의 품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겠지. 그러니 벌써부터 주저앉아 있으면 뭐 하겠어. 달릴 수 있을 때 달려야지.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쓸 때만 해도 호진이의 두 번째 여행 이야기를 쓸 계획은 없었는데 뒷이야기를 궁금해한 친구들 덕분에 『불량한 자전거 여행 2』도 쓰게 되었어. 호진이가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기다려 줘서 고마워.
다들 자기만의 여행을 잘하도록 응원할게. 오르막길 없는 여행은 없다는 걸 꼭 기억해 줘. 그리고 그 뒤에 반드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오월의 동명동’에서
김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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