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응 전집

책 소개

「감자꽃」의 시인 동천(洞泉) 권태응

탄생 100주년, 사후 70여 년 만에 선보이는 전집

 

동요 「감자꽃」 등으로 널리 알려진 권태응의 문학 전집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탄생 100주년, 사후 70년 만의 일이다. 권태응은 해방 직후 4년 남짓 활동하고 34세에 요절한 동시인이다. 생전에는 『감자꽃』(1948) 단 한 권만을 발표하였다. 이후 육필로 남긴 많은 동시와 산문이 유족에 의해  공개되었으나 그간 정리되고 활자화되지 못하여 권태응 문학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그다지 진전되지 못하였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시인 도종환, 아동문학평론가 김제곤 등 후학들이 권태응의 미발표 육필 원고를 정리하여 마침내 『권태응 전집』을 엮었다. 동시·동요 360여 편, 소설 8편, 희곡 3편, 수필 2편이 수록된 이번 전집에는 해방기 농촌의 자연과 어린이의 삶을 탁월하게 그려 낸 동시인이자 민족운동·독립운동에 몸 던졌던 사상가 권태응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난다. 마침내 선보이는 전집을 통해 권태응이 지닌 문학적 가치가 적실하게 평가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해방기 농촌의 자연과 어린이의 삶을 동심의 눈으로 탁월하게 그려 낸 시편들

민족운동·독립운동에 몸 던진 시인의 새로운 면모를 밝히는 소중한 자료

 

 

권태응 선생의 동시는 아름답습니다. 농촌의 풍경을 노래한 동시, 자연과 사물을 아름답게 노래한 동시가 많습니다. 농촌 아이들의 삶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시가 많습니다. 권태응 선생의 동시는 따뜻합니다. 가난한 이들, 일하는 이들에 대한 연민이 깊게 배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좋은 동시가 많습니다. _시인 도종환 ‘책머리에’에서

 

동요란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요, 아이들이 읽는 시지요. 그런 글을 죽음을 앞둔 병상에서 마치 자기가 동요를 쓰기 위해 세상에 잠깐 왔다는 듯이, 밤중에도 쓰고 새벽에도 쓰고 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우리 농사꾼들의 삶과 마음, 농사꾼 아이들의 세계를 이런 정도로 보여 주고 노래해 보인 사람이 지금까 지 우리 문학사에서 아무도 없습니다. _아동문학가 이오덕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소년한길 2001)

 

 

동천(洞泉) 권태응(權泰應 1918∼1951)은 해방 직후 4년 남짓 활동한 동시인이다. 일본 유학 시절 조선 독립을 위해 활동하다가 검거되어 감옥에서 폐결핵을 얻었다. 병마와 싸우며 동요·동시를 쓰다가 한국 전쟁의 와중에 34세로 생애를 마감한 비운의 삶을 살았다. 생전에는 한 권의 동시집(『감자꽃』, 글벗집 1948)에 30편의 작품을 내놓은 것이 전부였으므로, 그간 해방기에 소략한 작품을 남기고 요절한 동시인쯤으로 해석되기 일쑤였다. 그의 문학적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사후 40여년이 흐른 1990년대에 와서다. 생전에 간행된 『감자꽃』 외에도 육필 형태의 동요·동시집 여러 권과 소설, 희곡, 수필 등 많은 유고를 남겼다는 사실이 유족에 의해 공개되면서 그의 면모가 새로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1948년에 간행된 『감자꽃』 수록작에 육필 동시집에서 고른 작품을 더해 모두 94편의 시를 수록한 동시선집 『감자꽃』(창비 1995), 육필 동시집들에 수록된 미발표 작품들을 중심으로 권태응 동시의 특질을 연구한 이오덕의 『농사꾼 아이들 노래』(소년한길 2001)는 시인 권태응의 위치를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이제껏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한시도 그치지 않고 여러 권의 육필 작품집을 남겼던 그 창작의 전모가 온전히 공개된 적은 없었다.

 

2018년은 권태응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리기 위하여 시인 도종환과 아동문학평론가 김제곤 등 후배 문인들이 2년 가까이 미발표 육필 원고를 해독하고 정리하여 마침내 『권태응 전집』을 엮었다. 『권태응 전집』에는 동요·동시 360여 편, 소설 8편, 희곡 3편, 수필 2편을 수록했다. 생전에 간행된 유일한 동시집 『감자꽃』을 비롯하여 그가 손수 엮은 9권의 미간행 육필 동요·동시집과 미발표 소설·희곡·수필까지 모두 한데 모은 것이다. 이로써 권태응 탄생 100주년, 사후 70여 년 만에야 비로소 시, 소설, 희곡 등 장르를 넘나들었던 그의 문학적 재능을 유감없이 볼 수 있게 되었다. 농촌의 자연과 사물을 동심의 눈으로 아름답게 노래한 탁월한 시인일 뿐만 아니라 농촌 현실과 농민들의 절실한 삶을 그리며 해방 전후 식민지 현실과 농민 문제를 고민한 작가로서의 면모 또한 새로이 부각할 자료이다. 『권태응 전집』을 바탕으로 앞으로 후학들이 권태응 문학에 대해 한층 깊은 연구와 풍성한 논의를 펼쳐갈 수 있게 되었다.

 

목차

책머리에/도종환

일러두기

 

 

1부 동요·동시

 

송아지

머리말

어린이의 노래

노래 보따리

꿈 꿈

봄나들이

까치집 1

무엇 반짝

꿈나라

빨강 봉선화

물동우 1

벼개

삐약삐약 병아리들

편지

노래 손님

제비와 참새

헤엄

맹꽁 징꽁

빨랫줄에

쌍둥이 형제

우리 집 시계

할아버지 수염

우리는

옥수수 1

기차

고무총 사냥

저녁잠 새벽잠

아기와 별

아침 이슬

등잔불

옛날얘기

청개구리

여름과 겨울

달구경

휘파람

미루남구와 버드남구

팽이야 팽이야

고개 숙이고 오니까

 

하늘과 바다

머리말

봄 봄

담 너머 멀리엔

앵도

벽장문

닭 모이

매미 찾기

들판 바람

정자나무

망근 짓자 조리 짓자

늦가을 편지

귀뚜라미

찔레꽃과 나비

산속 애기 섬속 애기

자장노래-첫째 번

자장노래-둘째 번

하늘과 바다

같어요

발가숭이산

(제목 모름)

우리 동무 1

 

우리 시골

이슬비

돌아온 제비

보리밭 매는 사람

따가새

벽장

장미화

기다리던 비 1

우리들 노래

옥수수 2

이 길

봉선화

노랑 차미

송아지와 아이

여름 밤

더위 먹겠네

아가야 울지 마라

올벼

장에 가신 할머니

날기 멍석

목화 따기

달밤

우리 집 그림

활쏘기 내기

갈가마귀 떼

겨울나무들

오빠 생각

미루나무에

하얀 눈

나무꾼들

뻐꾹새

아버지 산소

산밭

틀리는 걱정

치운 겨울

산불

파랑 산 붉은 산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권태응

    호는 동천(洞泉). 1918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37년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정경학부에 입학했다. 1939년 ‘독서회 사건’으로 일경에 검거되어 1년간 감옥 생활을 했다. 폐결핵 3기의 몸으로 귀국하여 요양생활을 하며 1944년 초부터 시조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동시 쓰기에 몰두하여 작고하기 전까지 『송아지』 『하늘과 바다』 『우리 시골』 『어린 나무꾼』 『물동우』 『우리 동무』 『작품』 『동요와 또』 『산골 마을』 […]

  • 도종환

    청주에서 태어났다. 시집으로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흔들리며 피는 꽃』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등이 있으며 백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공초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김제곤

    金濟坤 어린이문학평론가. 1965년에 태어나 인천교대를 졸업했다.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뒤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겨레아동문학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한다. 평론집 『아동문학의 현실과 꿈』(창비 2003)을 냈다. 계간 『창비어린이』 편집위원장.

  • 김이구

    195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문학의 시대』 4집을 통해 소설가로,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여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소위원회 위원, 한국 아동청소년문학학회 부회장, 계간 『창비어린이』 편집위원 등을 지냈다. 평론집 『어린이문학을 보는 시각』『우리 소설의 세상 읽기』와 소설집 『사랑으로 만든 집』『첫날밤의 고백』, 동화집 『궁금해서 못 참아』를 냈으며, 엮은 책으로 『한낙원 […]

  • 이안

    시인, 『동시마중』 편집위원.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99년 『실천문학』 신인상에 「우주적 비관주의자의 몽상」 외 네 편의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목마른 우물의 날들』 『치워라, 꽃!』과 동시집 『고양이와 통한 날』을 냈고, 여러 어린이문학 잡지에 동시와 동시 평론, 어린이시 관련 글을 발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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