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들

책 소개

‘모두’라는 원은 어디까지일까

나는 왜 그곳에 있지 않을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에 혼자가 되기를 택한 청춘들

서로 마음을 포개며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달리기의 맛』의 작가 누카가 미오의 또 다른 장편소설 『외톨이들』이 창비청소년문학 86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외톨이들』은 제16회 쇼가쿠간문고 소설상을 받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일본 독자들에게서 큰 호평을 얻은 성장소설이다. 사소한 오해 때문에 담임 교사와 반 친구들에게서 상처를 입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주인공 히토코, 외로운 히토코를 멀리서 응원하며 피아노를 가르쳐 주는 괴팍하지만 속 깊은 규 할머니, 신경증적인 어머니의 등쌀에 마음 편할 날 없는 후유키, 남모르는 비밀을 안은 채 히토코의 곁을 맴도는 아키히로 등 여러 인물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해 냈다. 집단 따돌림이라는 청소년 시기의 잔혹함과 외로움을 아프게 전하면서도 회복과 성장, 새로운 출발을 암시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친구 따윈 필요 없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외톨이’

 

『외톨이들』은 학교 폭력의 가해와 피해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외로운 여러 인물의 사연을 시점을 달리해 그리면서 그 심리를 날카롭게 묘사한다.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금붕어를 키우고 싶었던 후유키는 생물 당번을 자처한다. 그러다 후유키가 전학을 가 버리자 히토코 혼자 금붕어 돌보는 일을 맡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금붕어가 죽어 버리고, 히토코는 담임 선생님에게서 후유키의 금붕어를 일부러 죽였다는 오해를 사며 호된 질책을 당하고 만다. 믿었던 친구들은 아무도 히토코의 편을 들어 주지 않는다. 그날 이후로 따돌림을 당하게 된 히토코는 차라리 제 이름처럼 외톨이(히토리코)로 살고자 결심한다.

 

‘다들’이라니, ‘얽히지 않아도 될 사람과는 얽히지 않는다’의 대극에 있는 존재다.

그 ‘다들’은 도대체 어디까지가 ‘다들’인 걸까? ‘다들’에 나는 들어 있는 걸까? 대답은 너무 빤해서 히토코는 그 원에 절대로 끼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 109면

 

이후 중학생이 된 히토코는 교내 동아리에 들지 않고 혼자 외로이 사는 규 할머니에게 찾아가 피아노를 배우며 남들 눈에 띄지 않는 법을 익힌다. 히토코의 부서진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규 할머니뿐이다.

 

“쟤는 사실은 쓸쓸한 거야. 정말 친구가 필요하지. 지금처럼 쓸쓸한 날들에, 저렇게 보여도 지쳐 있다고. 다만 두려워서 발을 내디디지 못하는 거란다.” ― 129면

목차

1. 외톨이와 「어메이징 그레이스」
2. 외톨이와 「마음의 눈동자」
3. 외톨이와 「유작」
4. 외톨이와 「괴수의 발라드」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수상정보
저자 소개
  • 누카가 미오

    1990년생. 니혼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에서 공부했다. 2015년 등단작 『외톨이들』로 제16회 쇼가쿠칸문고 소설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옥상의 윈드노츠』로 연이어 제22회 마쓰모토 세이초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장편소설 『달리기의 맛』이 있다.

  • 서은혜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토오꾜오 도립대 대학원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수학했다. 전주대 언어문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달리기의 맛』 『외톨이들』 『이 몸은 고양이야』 『성소녀』 『게 가공선』 『라쇼몬』 『개인적인 체험』, 오오에 켄자부로오 3부작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과 『회복하는 인간』 『이상한 소리』, 일본 근대동화 선집 『도토리와 산고양이』 『울어 버린 빨간 도깨비』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이야기 속 인물 가운데 독자인 당신을 닮은 아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 나도 이런 식이었지.’ 하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을 수 없었던 잔혹한 청춘을 곱씹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옮긴이의 말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무심결에 속해 있는, 혹은 속하고 싶어 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원이 때로 어떤 이들에게는 얼마나 끔찍한 비수가 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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