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책 소개

죽음의 기억은 삶의 추억으로 한없이 따스하고 삶의 추억은 죽음의 기억으로 요상한 색깔을 내며 의미깊다. 그, 의미와 감각이 겹쳐지는 아찔한, 일순의, 의미-감각 속에 생애를 닮은 아름다움의 시공이 포착된다. 어디선가 눈물이 저 혼자 글썽이고 또한 매우 유현한 참신 혹은 매우 참신한 유현. 그리고 그것을 감싸는 홧홧한 몸=기억의 내음새… 이런 것들의 수줍은, [나이가 수줍은] 몸이라고 할 수 있는 김선우의 첫시집을 우리는 새로운 감수성의 역사적인 기적이라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

목차

제 1 부
대관령 옛길
어라연
양변기 위에서
꿀벌의 열반
엄마의 뼈와 찹쌀 석 되
목포항
그녀의 염전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
벌집 속의 달마
어미목의 자살 1
무꽃
어울목
간이역
선운사, 그 똥낭구
가을 구름 물속을 간다

제 2 부
얼레지
무덤이 아기들을 기른다
입춘
내력
둥근 기억들의 저녁
술잔, 바람의 말
산청여인숙
포구의 방
물속의 여자들
봄날 오후
해질녘
내 뒤에서 우는 뻐꾹새
헤모글로빈, 알코올, 머리칼

제 3 부
연밥 속의 불꽃
관계
그 마을의 연못
만약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맑은 날
쥐덫
숭고한 밥상
만국의 바퀴벌레여
무정자 시대
할머니의 뜰
빈집
어미목의 자살 2
애무의 저편
할미꽃

제 4 부
떴다, 비행기
사랑의 거처
운주에 눕다
집이 서늘하다
왕모래
북엇국
고바우집 소금구이
아나고의 하품
분꽃
도솔암 가는 길
좁은 문
나팔곷
꽃밭에 길을 묻다
고드름
백목련 진다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
해설/김춘식
시인의 말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김선우

    1970년 강원 강릉 출생. 1996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 『내 혀가 입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가 있음.

0 reviews
리뷰쓰기
watch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