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

책 소개

교육 평론가 이범,

 취업 시장이 보내는 변화의 신호를 분석해

청소년과 청년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미래를 말하다

 

지금 같은 대학이 계속 필요할까? 이런 질문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그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심각한 취업난이 ‘대학 무용론’을 부추기고, 대학들도 생존의 위기 앞에서 자발적으로 구조 조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4차 산업 혁명’과 인공 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해 오는 이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청년들과 십 대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대학에 왜 가야 하고, 가서 무엇을 해야 할까?

‘나의 대학 사용법’ 시리즈에서는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대학 고민, 취업 고민에 밤잠 설치는 청춘들을 위해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전략과 대안을 전한다. 2017년 한 차례 강연을 통해 전한 이야기들을 대폭 다듬고 보강해 책으로 엮었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가감 없이 비판해 온 교육 평론가 이범은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취업과 노동 시장으로 관심의 폭을 넓혔다. 최근 노동 시장이 보내는 두 가지 신호, 즉 ‘탈스펙’과 ‘양극화’를 분석하면서 이에 적절한 대처 방법을 개인적•사회적 차원에서 각각 모색한다. 노동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객관식과 상대 평가 위주의 우리 교육이 갖는 한계 또한 더욱 선명해진다.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구성하는 힘, ‘정답 없는 문제’를 탐구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객관식과 상대 평가,

우리 교육의 결정적 한계

우리 교육은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들을 기르고 있을까? 교육 전문가답게 저자 이범은 노동 시장을 본격적으로 분석하기에 앞서, 외국 여러 나라와 우리 교육 시스템을 비교하면서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살핀다. 비교 방식은 간단하지만 흥미진진하다. 바로 각국의 시험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다. 저자는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세계 각국의 학교에서 실제로 출제된 문제들을 제시하면서 각 나라에서 학생들에게 어떤 자질을 길러 주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른바 ‘교육 선진국’들과 우리의 차이점은 한눈에 보인다. 우리 교육은 학생들에게 ‘정답’이 있는 질문만 묻는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출제하는 교사조차 정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는 여전히 객관식 문제를 풀고 있다는 점, 시험 결과에 대해 석차를 매기는 상대 평가를 한다는 점도 결정적 차이이다. 이런 교육은 ‘출제자의 의도’가 아니라 내 생각을 구성하는 힘,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는 힘, 협력하는 태도 등을 기르는 것을 방해한다. 이런 교육을 계속한다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자질을 키우기 어렵다.

 

 

노동 시장 대변혁기,

우리가 진정 준비해야 할 것은?

 

최근 노동 시장의 변화를 보면, 이런 교육이 갖는 한계는 더욱 명확해진다. 저자는 지금 노동 시장에서 두 가지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나는 ‘탈스펙’, 또 하나는 양극화다. 저자는 각 회사 인사 담당자들과의 인터뷰, 한국의 경제 개발 과정, 노동 시장 통계 등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왜 ‘탈스펙’이 시대의 흐름이 되었는지 밝힌다. 한쪽에 ‘탈스펙’이라는 큰 흐름이 있다면, 다른 편에는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양극화가 있다. 이른바 ‘노동 시장의 이중화’가 심각해진 것이다. 문제는 이 두 흐름이 서로 다른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대응에도 혼선이 생긴다. 그럼 이런 현실에 대해 각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저자가 보기에 ‘탈스펙’이라는 변화는 개인적인 노력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래서 여러 좋은 방법들도 함께 제안한다. 하지만 ‘양극화’는 개인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사회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이에 저자는 청년들이 정치적으로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와 함께 과감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제시한다. 필요하다면 ‘진보의 통념’에도 도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자칫 ‘파국’을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경험한 자기 주도 학습은 대부분 진짜 자기 주도(self-directed) 학습이 아니라는 거예요. 자기 관리(self-managed) 학습이었습니다. 좀 심하게 표현해 보자면 ‘가짜’라는 말이죠._70면

 

고용 형태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스펙’에서 전문성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스펙’은 비교적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쉬운 반면, 전문성은 그렇게 평가하기 어려운 면이 크지요._132면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우리 사회 전체, 특히 청년층을 휩싸고 있는 불안감의 핵심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이를 이야기하려면 지금까지보다 더 거시적인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흔히 ‘양극화’라는 말로 일컬어지는 현상이에요._139~140면

목차

프롤로그

 

1 우리가 받아 온 교육의 정체

그들은 왜 상대 평가를 하지 않을까?

객관식은 생각을 가로막는다

유럽에 특목고가 없는 이유

 

2 정답 없는 문제를 탐구하는 시대

치킨인가, 고용 보험인가

창의력보다 자기 주도 학습 능력

지금 같은 대학 교육이 계속 필요할까?

 

3 ‘탈스펙’과 탈학벌, 노동 시장의 변화

학벌 의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탈학벌의 원인 세 가지

‘스펙’에서 전문성으로

 

4 양극화와 임박한 파국

임금 격차는 왜 생겼을까?

비정규직과 미래가 없는 노동

장기 파국과 단기 파국

 

5 청년, 진보의 통념에 도전하라

애국심이 가진 설득력

청년들은 모두 한 배에 타고 있다

양보를 통해 만드는 혁명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이범

    교육 평론가. 서울특별시교육청 정책 보좌관,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메가스터디 창립 멤버이자 기획 이사, 강사로 일하다 2003년 학원가에서 은퇴하고, 교육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범의 교육특강』, 『우리교육 100문 100답』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 등이 있다.

이 책은 몇 가지 아이러니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로 청년 여러분이 처한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해법과 집단적인 해법을 모두 담아내려 했습니다.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개인으로서 갖출 것과 집단으로서 목표 삼아야 할 것은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종종 모순되거나 상충되는 지점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저는 둘 다 써 보려고 애썼습니다. 실용과 정치를 모두 담은 셈이지요. 평가는 여러분의 몫이에요.
 
둘째로 청년 세대의 성향에 맞지 않는 요구를 했습니다. 기성세대는 비록 주입식 교육을 받긴 했지만 학교 수업을 마친 뒤에는 상당한 자유를 누리며 자랐습니다. 부모들도 자녀를 그리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청년 세대는 어릴 적부터 부모의 관리와 사교육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여서 자율성이 낮습니다. 그런 세대에게 참으로 대담한 요구를 했어요.
 
셋째로 저는 한때 해외로 이주하려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새삼 여러분에게 나라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가 감히 애국의 가치를 이야기할 만한 자격은 없다고 봅니다만, 여러분은 나라의 미래가 여러분 개개인의 평균적인 미래를 좌우할 것임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탈조선’할 분들을 제외하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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