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맨

싱글 맨

책 소개

“독보적이고 눈부시고 몹시 감동적이다. 단 하나의 단어도 낭비하는 법이 없다.”

『가디언』 선정 ‘100대 영문 소설’

 

매복하는 기억들은 순간순간 다시 떠오른다

언제나처럼 삶을 채우는 고독과 상실을 견뎌내는 어떤 하루

 

“그러나 금세 조지는 그 장면을 무의미하게 만들 허점을 발견한다. 그 그림에서 빠진 것은 짐이다. 소파 맞은편에 반대로 누워서 책을 읽고 있는 짐. 각자 책에 몰두하고 있지만, 서로 상대의 존재를 정확히 알고 있는 두 사람.”(117면)

 

오래 함께한 연인을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한 남자가 있다. 조지, 58세, 대학 교수. 그리고 언제나처럼 눈뜨고, 출근하고, 강의하고, 퇴근하는 그의 하루. 조지는 죽은 연인의 옛 여자를 병문안하고, 오랜 친구와 저녁을 먹고, 혼자 바에서 술을 마시다가 제자인 케니를 만나기도 한다. 겉으로는 아무 사건도, 아무 문제도 없는 하루이지만, 문득문득 찾아오는 상실과 부재의 감각은 매번 날카롭고 아프고 생소하다.

 

『싱글 맨』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가 소설 속 조지와 같은 나이인 58세에 발표한 작품으로, 사별의 여진을 견디고 있는 한 중년 남성의 하루를 그린다. 아무리 충만하고 아무리 반짝인대도, 어느 순간 고통은 피할 수 없고 언젠가 상실은 찾아온다. 『싱글 맨』은 결국 누구나 발견하게 되는 이 삶의 빈자리들을 정제된 언어로 아름답고 통렬하게 비춘다.

추천사
  • 여기에 새로운 사건은 없다. 물결이 또 다른 물결을 어지럽게 불러들이는 사건의 여파만 있을 뿐이다. 『싱글 맨』은 부재를 반복해서 견뎌내야 하는 삶의 근원적인 고독에 대한 소설이다. 끝내 안식할 수 없는 자의 내면에서 상념이 내내 자맥질하는, 영원과 하루.
    – 이동진 (영화 평론가)

  • 젊음을 바라보는 아련한 눈빛에 대하여.
    – 밥장 (일러스트레이터)

  • 『싱글 맨』은 오스카 와일드의 주인공이 쓴 제임스 조이스 책처럼 묵직하다. 그럼에도 결코 톰 포드를 반하게 만들었을 섹시함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톰 포드는 이셔우드의 원작에서 불멸의 아름다움을 보았음이 틀림없다.
    – 『씨네21』

  • 솔직히 나는 조지에게만 반한 게 아니고 이셔우드에게도 빠졌다. 통찰을 담은 이셔우드의 목소리, 글들에서 도드라지게 울리는 그 목소리는 지금도 여전히 내게 말을 건넨다.
    이셔우드의 글들이 그토록 명료하고, 그토록 생생한 것은 그가 맹렬히 살고, 쓰고, 사랑하기를 갈망했기 때문이리라.
    – 톰 포드 (영화 「싱글 맨」 감독, 패션 디자이너)

  • 작가는 ‘조지’라는 인물의 삶의 결을 아주 뛰어나게 포착한다. 우울하다가도 갑자기 조증을 보이기도 하고, 계속 흥미로우면서도 갑자기 슬퍼진다. 길지 않은 이 소설을 통해 이셔우드가 초기에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문학적 테크닉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 『북 위크』, 앨런 프라이스존스

  • 진솔하고 묵직한 사랑,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상실의 아픔이 가슴에 내려앉는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 책의 첫장부터 조지는 연인을 잃었고, 서서히 찾아오는 노쇠를 겪고 있다. 그러나 조지에게는 삶이 있고,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문장들. 영화가 만족스럽지 못했대도 책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 『텔레그래프』

  •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통렬하고 뛰어난 책.
    – 스티븐 스펜더 (영국 시인)

  • 1964년에 처음 발간된 이셔우드의 『싱글 맨』은 현대 동성애 인권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최초이자 최고의 소설이다.
    – 에드먼드 화이트 (『어느 소년의 고백』 저자)

  • 소설가로서 이셔우드의 뛰어난 재능이 전혀 바래지 않았다는 증거.
    – 앤서니 버지스 (『시계태엽 장치 오렌지』 저자)

  • 서사는 예리하고 섬세하며 능숙하고, 가라앉은 분노가 균열하며 드러난다. 주인공 조지는 최근 그의 연인 짐을 교통사고로 잃고, 사별의 슬픔과 싸운다. 동성 결혼, 그후를 그리며 이별의 고통을 파고드는 이 작품은 독보적이고 눈부시고 몹시 감동적이다. 단 하나의 단어도 낭비하는 법이 없다.
    – 『가디언』

목차

싱글 맨
역자의 말

수상정보
저자 소개
  •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20세기 영미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명으로, 소설, 희곡, 씨나리오, 산문, 번역 등 다양한 분야의 저서를 남겼다. 동성애자임을 숨기지 않고 활동한 첫 세대이자, ‘퀴어’를 대표하는 인물로 동성애자 인권 운동에도 크게 기여했다. 영국 체셔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을 중퇴하고 런던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던 중에 1928년 첫 소설 『모든 공모자들』을 출간한다. 그해 다시 학업을 중단하고 이듬해 W. H. […]

  • 조동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가와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데드 하트』 『템테이션』 『모멘트』 『빅 픽처』 『꼼짝도 못 하고 서 있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대지의 선물』 『여행 가방 속의 고양이』 『그들 각자의 낙원』 『정키』 『퀴어』 『스피벳』 『심플 플랜』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일상 예술화 전략』 『가위 들고 달리기』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브로크백 마운틴』 『파리에 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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