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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의 촛불은 30년 전 그날, 이미 타오르기 시작했다

『송곳』의 최규석, 87년 6월항쟁의 뜨거운 기억을 되살리다

 

최규석 만화 『100℃』의 1987년 6월민주항쟁 30주년에 맞춘 특별한정판이 발간되었다. 『100℃』는 고지식한 대학생 영호가 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광주민주항쟁에 대해 알게 되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겪으면서 진지하게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987년 6월민주항쟁을 생생하게 극화해 2009년 초판 발간 이후 수많은 곳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단권짜리 만화로는 이례적으로 4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1987년 6월항쟁에 의해 탄생한 헌법재판소가 6월항쟁의 결과물인 대통령직선제로 선출된 대통령을 파면했다. 많은 이들이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지금이야말로 한국 절차적 민주주의의 기초를 세운 6월항쟁을 새롭게 조명하고 다시 기억해야 할 시점이다. 민주화운동의 정점이었던 6월항쟁 시기의 화염병과 최루탄이 가득한 거리와 남녀노소의 촛불이 모인 지금의 평화로운 광장은 사뭇 다르면서도 그 뜨거움만은 같다. 어쩌면 2017년 광장의 촛불은 30년 전 그날, 이미 타오르기 시작한 것인지도 모른다.

 

뜨거운 기억, 잃어버린 기억, 삭제당한 기억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그들은 앞으로 나아갔다. 개인의 삶은 모두 버려졌고 어떤 이들은 목숨마저 내걸었다. 그만큼 민주화는 80년대의 절박한 요구이자 열망이었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당연히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목놓아 외쳤던 87년 6월항쟁을 기억할 것이다. 80년대 대학의 전형적인 풍경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뜨거움이 솟아난다. 작품의 과잉되지 않은 진정성이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영호와 같은 386세대에게 6월항쟁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아무리 뜨거웠던 기억도 시간이 지날수록 잊히기 마련이라 그날의 열기도 이젠 ‘그때는 그랬지’ 하는 회한을 품은 복잡한 심경 정도로만 남게 되었을는지 모른다. 게다가 30년이 지난 지금, 격한 일상에 파묻힌 노동자로 살아가며 당시의 열정을 고스란히 기억하기란 여간해서는 불가능하다.

목차

특별판에 부쳐

 

프롤로그 반공소년

1신입생

2웃으면서…

3빨갱이

4각성

5지는 싸움

6열 사람의 한걸음

7

8진동

9카운트다운

10 100℃

에필로그 축제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최규석

    197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상명대 만화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문화사 신인만화공모전으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송곳』 『지금은 없는 이야기』 『울기엔 좀 애매한』 『대한민국 원주민』 『습지생태보고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등이 있다.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 단편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부천만화대상 대상, 한국출판문화상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Born in 1977 in Jinju, South Gyeongsang […]

6월민주항쟁 20주년이었던 2007년에는 이 만화가 과거가 아닌 미래일 수 있다는 불안을 느끼며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을 마친 후 실제 이런저런 후퇴가 있었고 때마다 광장에는 1987년 여름이 재현되었습니다. 그래서 『100℃』는 과거를 이해하는 기록으로 기획되었음에도 지난 10년간 현재를 공감하는 작품으로 읽히는 일이 잦았습니다.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네요”보다 “요즘 이야기 같아요”라는 감상이 훨씬 많아 슬펐습니다.
30주년인 2017년 오늘 이 책이 본래의 분류대로 역사물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책이 좀 덜 팔리더라도 말입니다.

2017년 6월
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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