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체제와 87년체제 표지

분단체제와 87년체제

책 소개

분단 70년, 민주화 30년

우리 이론의 성찰과 전망

 

분단체제론과 87년체제론은 각각 분단의 현실과 민주화의 양상을 총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룬,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켤레’의 개념이자 우리 사회의 대표적 자생이론이다. 『분단체제와 87년체제』는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김종엽이 이 두가지 체제이론의 현재적 의의를 되짚고 2010년대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꼼꼼히 모색한 연구서다.
분단체제론은 백낙청이 제기한 이론으로서, 6.25 이후 70여년간 남북의 각기 다른 체제가 어떻게 분단현실을 재생산해왔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치적 실험이 필요한지를 살피는 담론이다. 1987년 민주화운동은 이 같은 적대적 상호의존 관계를 누그러뜨리며 분단체제를 뒤흔들 수 있는 시민사회의 힘이 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른바 ‘흔들리는 분단체제’ 아래에서 등장한 87년체제라는 개념은 그뒤 30여년간 특히 한국 정당정치를 비롯한 실질적 민주주의 성취의 향방을 좌우해왔다. 이 두가지 개념과 이론은 수많은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한국의 보편적 이론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해왔다. 그렇다면 2017년 5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우리 사회의 관건은 “두 측면을 하나의 이론적 전망 속에 통합하는 것”이다. 김종엽은 바로 그 방대한 난제를 간명하게 해설해줄 몇 안 되는 적임자다.

 

2017 촛불혁명, 새로운 체제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시민들의 촛불은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꺼지지 않고 타올랐다. 이른바 ‘촛불혁명’은 과연 무엇이었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꿨는가. 이 책의 마지막 장인 「촛불혁명에 대한 몇개의 단상」은 ‘촛불혁명’의 명칭과 성격, 경로와 동력, 의미와 성과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김종엽의 평가는 냉정하면서도 흥미롭다. 2002년 미선이 효순이 미군장갑차 사건 때부터 현재까지 여러 차례 이루어진 촛불항쟁들이 이번의 촛불혁명을 예비했고, 그 촛불혁명은 87년체제 아래서 이루어진 최량의 정치적 성과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또한 촛불혁명은 87년체제의 극복이 아니라 그것을 수호한 ‘보수적’ 혁명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 혁명은 6월항쟁의 사후 완성이라는 평을 내놓는다.

목차

책머리에
서론 몇개의 메타이론적 고찰

 

제1장 분단체제론의 궤적
제2장 사회적 자화상으로서의 분단체제론
제3장 분단체제와 사립대학: 민주적 개혁의 관점에서
제4장 87년체제와 분단체제: 해방 60주년에 즈음하여
제5장 87년체제와 진보논쟁
제6장 촛불항쟁과 87년체제
/ 보론 촛불항쟁과 정치문화
제7장 이명박 시대, 민주적 법치와 도덕성의 위기
제8장 교육에서의 87년체제
/ 보론 우리에게 해체할 평준화가 남아 있는가
제9장 지구적 자본주의에 도전하는 교육개혁의 길
/ 보론 공간적 해결에서 교육적 해결로
제10장 더 나은 체제를 위해
제11장 분단체제와 87년체제의 교차로에서
제12장 바꾸거나, 천천히 죽거나: 87년체제의 정치적 전환을 위해
제13장 세계체제・분단체제・87년체제의 삼중 조망: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와 관련하여
제14장 촛불혁명에 대한 몇개의 단상

 

수록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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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정보
저자 소개
  • 김종엽

    金鍾曄 1963년 경남 김해 출생. 현재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문화평론가. 계간『창작과비평』 편집위원. 저서로 『웃음의 해석학』(1994)와『연대와 열광』(창작과비평사 1998), 역서로『토템과 터부』(1995), 편서로 『87년체제론』(2009)이 있음. Born in 1963 in Gimhae, South Gyeongsang Province, Kim Jong-yup studied sociology (BA and MA)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Currently a professor at Hanshin University and a cultural critic, he has authored […]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나를 1990년대의 문화평론가로 기억하는 이들은 내가 분단체제론과 87년체제론 연구를 진행한 것에 대해 약간의 의아심을 표하곤 했다. 나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이 남들에게는 방향전환으로 보인 것은 아마 지식인에게도 첫인상이나 데뷔작 같은 것이 적지 않은 중요성을 가져서일 것이다. 나를 빗대기엔 너무 뛰어난 인물이지만 에드가 모랭(Edgar Morin)의 경우도 그렇다. 그는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수많은 뛰어난 저서를 남겼지만, 『스타』는 그의 초기 영화비평서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아마도 모랭은 『스타』의 저자로 기억되는 것이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약간의 변명을 늘어놓고 싶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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