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새 구두를 사오실 때

책 소개

“우리는 역사를 바꾸어놓아야 한다”
20세기 중국 문학의 양심이자 청년들의 벗
중국 3대 문호 바진의 주요 단편소설 13선

 

바진은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루쉰, 라오서와 함께 3대 작가라 불리는 거장이다. 아나키즘의 대표적 사상가들인 바꾸닌과 끄로뽀뜨낀의 이름에서 한 음절씩 따 필명을 지었을 정도로 아나키스트로 자처한 바진의 소설은 특히 제국주의적 침략에 항거하고 중국사회 내 계급불평등에 저항하던 당시 청년들에게 열렬히 탐독되었다. 1919년 중국의 5‧4운동을 계기로 바진은 근대 초기 암담한 중국의 현실을 통감하고, 사회의 불의와 약자를 향한 폭력에 저항의식을 갖게 되었다. 바진은 장편소설의 대가로도 유명하지만, 단편소설에서는 그의 사상과 작품세계를 더욱 집약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선집에 실린 13편의 단편소설은 바진이 가장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한 1930년부터 1941년 사이에 쓰인 주요작들로서, 평등한 사회를 향한 염원과 혁명에 대한 열정을 가득 담고 있다.

 

추천사
  • 주요 단편들을 발표하던 1930년대에 바진은 중국에서 루쉰 다음으로 많은 청년 독자를 지닌 작가였다. 이는 그의 작품이 암흑과 같은 현실사회에 대한 비판이자 광명을 추구하는 것이어서, 현실에 비판적이며 출로를 찾던 당시의 청년들에게 짙은 호소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에 유머나 기교가 뛰어나거나 함축미가 있다기보다는 시대의 격랑에 맞서려는 마음을 독자에게 직설적이고 열정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바진은 영원한 청년의 마음을 지닌 작가로 불린다.
    박난영 (수원대 중국어과 교수)

목차

 

사자
사랑의 십자가
나의 눈물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
귀향
달밤
아버지가 새 구두를 사오실 때
지식계급
귀신―한사람의 자술

어떤 부부
돼지와 닭

 

작품해설/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과 희생정신
작가연보
발간사

 

수상정보
저자 소개
  • 바진

    루쉰, 라오서 등과 함께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본명은 리야오탕(李堯棠)이고 바진은 필명이다. 쓰촨 청두에서 봉건 관료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살 때 어머니, 열세살 때 아버지가 사망해 큰형의 보살핌 속에서 자랐다. 1919년에 청두 청년회 영어학교에 들어가 영어를 배웠고, 5·4 운동 시기 새로운 사상에 눈을 떴다. 끄로뽀뜨낀과 에마 골드만의 글을 읽고 아나키즘에 매료되어 모든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

  • 박난영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콩 중문대학 아시아 과정, 메릴랜드 대학 동아시아학부, 중국 인민대학 중문과에서 방문학자 과정을 거쳤다. 현재 수원대 중국어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혁명과 문학의 경계에 선 아나키스트 바진』이 있고, 옮긴 책으로 『가(家)』 『한 여자의 전쟁』 『바진 소설선』 『중국 당대문학사』(공역) 등이 있다.

내 아버지는 “정의를 위해서 가장 소중한 것도 바쳤다. 내가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라고 하셨지. 이제 내가 이 말을 다시 반복할 차례가 되었구나. 이 아비는 정말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란다. “정의를 위해서”라는 말은 마치 유전병처럼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물려주셨고 아버지가 나에게 다시 물려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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