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학교

책 소개

바다처럼 시원한 상상력, 가슴 두근대는 모험!

김남중 작가가 선보이는 해양 동화

 

자전거를 타고 전국 일주를 하는 『불량한 자전거 여행』, 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는 『나는 바람이다』 등의 동화로 우리 아동문학의 무대를 넓혀 온 김남중 작가의 신작 장편동화 『수평선 학교』가 출간되었다. 다른 나라 범선들과 항해 대결을 펼치는 코리나호에 탄 소년이 바다에서 겪는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사실적인 배경, 매력적인 인물, 힘 있는 서사로 가슴 찡한 감동과 활달한 기운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길은 바닷가에서 끝난다. 하지만 배를 타면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넓은 벽이었던 바다가 가장 넓은 길이 되는 것이다.”

_「작가의 말」에서

 

바다 여행을 떠난 소년의 파란만장한 모험담

 

『수평선 학교』는 소년 장복오가 범선 코리나호의 선원이 되어 바다에서 겪는 모험을 담은 동화다. 동해안 완진항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 장복오는 독도를 구경하는 줄 알고 코리나호에 탄다. 그런데 코리나호는 복오의 예상과 달리 러시아 ․ 중국 ․ 일본의 배와 독도를 돌아서 오는 항해 대결을 펼치게 된다. 코리나호는 다른 나라들의 배에 비해 크기도 작고 만든 지도 오래된 배다. 하지만 코리나호의 선장 강철선, 요트 국가대표 강삭구, 기관장 할아버지, 네덜란드 사람 반 룸 등은 항해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존심 때문만이 아니라 대결에서 진다면 엄청난 벌칙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리둥절해하던 복오도 무거운 돛을 펼치는 데 힘을 보태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심부름을 하고, 캄캄한 밤에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에 맞서는 위험한 상황도 함께 겪는다. 태풍 속에서 조난된 북한 어선을 만나면서 복오의 모험은 절정에 이른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복오의 모험담이 일상에 갇힌 어린이들에게 바람처럼 시원하고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1. 방파제에 선 아이

2. 범선 코리나

3. 삼포 가는 배

4. 제1회 삼포 멸치 세계 범선 대회

5. 한판 붙을까?

6. 똥개도 자기 집 마당에서는 지지 않는다

7. 강삭구는 누구인가

8. 엔진 대신 돛

9. 외로운 섬

10. 우리는 침몰 중이다

11. 위험한 선택

12. 태풍이 지나간 자리

13. 수평선 학교

14. 사라지지 않은 이야기

 

작가의 말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김남중

    1972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습니다. 1998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화 『기찻길 옆 동네』 『자존심』 『불량한 자전거 여행』 『바람처럼 달렸다』 『동화 없는 동화책』 『공포의 맛』 『싸움의 달인』 『수평선 학교』 『나는 바람이다』, 청소년소설 『보손 게임단』 『해방자들』 등을 냈습니다.

  • 정현

    호서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연출에 참여했습니다. 현재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독도 스위치

길은 대부분 바닷가에서 끝이 난다. 별러서 동해 바다를 보러 가면 ‘여기가 우리나라의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배를 타면 넓은 길로 변한 바다를 달려 독도를 찾아갈 수 있다.
동해 한가운데 있는 독도는 우리나라의 마침표처럼 보인다. 하지만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독도는 더 넓은 바다를 향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처음 독도를 보러 갈 때는 공군 비행기를 탔다. 커다란 수송기가 독도 주위를 빙빙 돌자 날개 끝이 독도 꼭대기에 부딪힐 것 같아 겁도 나고 신도 났다. 수송기가 몇 번이나 급선회를 해서 속이 불편했지만 팔짝 뛰어내릴 수 있을 것 같은 독도를 보며 동그란 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두 번째는 독도를 직접 보고 싶어서 포항에 울릉도행 배를 타러 갔는데 파도가 높아 배가 뜨지 못했다. 죽도시장에서 사람만 한 대왕문어를 구경하고 그냥 돌아와야 했다.
세 번째는 묵호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에 갔다. 자전거로 울릉도를 한 바퀴 돌고 다음 날 독도에 갔는데 아쉽게도 자전거를 못 내린다고 했다. 자전거에게 독도에 내려 주겠다고 한 약속을 못 지켜 미안했지만 30분 동안 둘러본 독도는 정말 아름다웠다.
네 번째는 여수에서 범선을 타고 부산, 구룡포, 삼척을 거쳐 독도로 갔다. 삼척에서 독도까지 스무 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바다 안개 속에 숨은 독도에 조심스레 배를 대고 세 시간이 넘게 독도를 둘러 볼 수 있었다. 태풍을 피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돌고래 떼와 마주쳤고 울릉도 사동항에서 카약을 타고 관음도에 다녀올 때는 날치와 고등어 떼를 만나 즐거웠다.
다섯 번째는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였다.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울릉도는 50원 동전처럼 작고 귀여웠다. 바다에서 볼 때는 아주 거대하고 우뚝했는데. 독도를 보고 말겠다고 눈을 부릅떴지만 하얀 파도와 얇은 구름 때문에 작은 독도를 찾지 못했다.
다음에는 어떻게 독도를 찾아갈까 기대가 된다. 시점이 다르면 자꾸 만나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우리 느낌과 다르게 동해는 뜻밖에 작은 바다다. 서해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동해 바닷가에서 끝난 우리의 공간감을 일본 너머 태평양까지 이어 보고 싶다. 좁은 나라에 살수록 더 큰 마음이 필요하다. 대륙으로, 대양으로 펼쳐지는 상상력은 우리의 미래. 그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어린이들이 많이 놀고 동화를 읽고 먼 곳을 꿈꾸면 좋겠다.
독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스위치다. 독도를 찾아가 온몸으로 스위치를 밟으면 더 넓은 바다, 더 큰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 열릴 것이다. 폭발하는 상상력, 두근대는 모험의 시작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또 다른 바다 이야기를 꿈꾸며
완도에서 김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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