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들의 역사

책 소개

‘지구에 생명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단세포부터 사람까지, 한 권으로 이해하는 생물 진화의 수수께끼!

 

지구에 나타난 첫 생명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단세포는 어떻게 복잡한 동식물이 되었을까? 인류의 조상은 어떤 동물일까? 생물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친절하게 짚어 주는 과학 교양서 『숨 쉬는 것들의 역사』가 창비청소년문고에서 출간되었다. ‘별똥별 아줌마’ 시리즈 등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과학 교양서로 이름을 알려 온 작가 이지유가 유기물부터 사람까지 35억여 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한 지구 생물계를 한눈에 조망한다.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기물의 생성, 다세포 동물의 출현, 눈을 뜬 동물, 꽃을 피운 식물, 육지로 올라선 척추동물 등 생물계에 일어난 주요 사건을 풍부한 사진 및 일러스트와 함께 알기 쉽게 정리했다. 또한 생물이 처음 출현한 곳으로 주목받는 호주 사막 여행기를 통해 고생물학자들이 고군분투하는 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일상 가까이에서 접한 동식물의 관찰기도 담아내어 과학이 우리 곁에 자리한 친숙한 학문임을 일깨워 준다.

 

목차

1 마블바 처트

2 최초의 생명체

3 막

4 살아 있는 돌

5 진핵 세포

6 새로운 전략

7 에디아카라

8 보기 어려운 시계

9 버제스 셰일

10 수정 눈

11 물 없는 세상

12 뿌리와 잎

13 씨앗

14 꽃

15 등뼈

16 뭍으로

17 새로운 세상

18 바닥에 배를 대고 기어 다니는 벌레?

19 젖을 먹는 동물

20 드디어 사람과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이지유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천문학과에서 공부했으며, 공주대학교 대학원 과학영재교육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학책을 읽으며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일을 신나게 하고 있다. 좋은 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종종 한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 『처음 읽는 우주의 역사』 『내 이름은 파리지옥』 『처음 읽는 지구의 […]

들어가며

지구에는 다양한 생물이 산다. 크기, 무게, 습성, 생김새, 사는 곳 등으로 분류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생물이 이렇게 다양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은 생물 한 종이 멸종하지 않고 대를 잇는다는 뜻이 아니다. 어떤 생물이든 상관없다. 지구 입장에서는 누가 살아남든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35억 년에 이르는 지구 생물의 역사를 살펴보면 수없이 많은 생물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다. 지구에 닥쳤던 갖가지 재난과 위험에도 생물이 전멸하지 않은 이유는 다양한 생물 가운데 어찌어찌 살아남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난 사실은 그렇게 살아남은 것들이 덩치 크고 힘센 동물이 아니라 주로 크기가 작고 힘이 없어 땅속에 굴을 파고 살던 동물이라는 것이다.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성적이 좋지 않아 좌절하는 사람, 키가 작고 잘생기지 않아 괴로운 사람, 부모의 경제력이 부족해 자기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사람 등, 지금 이 순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먼 옛날 힘없던 생물들이 어떻게 새로운 서식지를 개척했는지 그럼으로써 어떻게 새로운 계보를 만들었는지 보면 좋겠다. 생물의 세계에서는 뭔가 부족한 점이 있었던 무리가 새로운 생명의 줄기를 만들어 낸다. 덩치 크고 힘 있는 무리는 한때에 불과한 전성시대를 만끽하다 결국에는 자원을 다 까먹고 멸종하고 만다. 인간이라는 생물도 길게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생물의 역사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거기에는 어떤 억지도 욕심도 목적도 없다. 이 책도 그렇게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책의 가제를 처음에는 ‘그냥 읽어 보는 생명의 역사’로 지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과학책이다 보니 어려운 용어와 개념이 나오기도 하는데, 제목만큼 쉽지는 않다는 불만을 살까 봐 슬그머니 바꿨다.
물론 쉽게 쓰려고 무척 애썼다는 말은 해 두고 싶다. 그래서 지구 생물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시아노박테리아를 만나러 서호주 에 간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우리 집 마당에 사는 식물과 고양이 이야기도 넣었다. 여행기와 정원 관찰기를 동원해서 독자들을 생물의 역사에 끌어들이고 싶었다. 그 이유는 하나다. 35억 년에 걸친 장대한 생물의 역사에 우리 사회 및 나의 상황을 견주어 보면, 오늘과 내일을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일에 이 책이 힘이 된다면 좋겠다.

2016년 2월
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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