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달렸다

책 소개

자전거 타고 세상을 만나러 간다

– 힘 있는 이야기꾼 김남중 작가의 대표작 –

 

힘 있는 서사를 바탕으로 건강한 웃음이 담긴 이야기를 건네는 김남중 작가의 연작동화집. 소년이 자전거와 함께 추억을 쌓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사실적이면서도 담백한 문장에 담겨 있다. 자전거를 통해 꿈을 키우고 알쏭달쏭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 동화들로, 열세 편의 이야기가 각각의 재미와 주제를 간직하면서도 서로 어우러지며 하나로 엮이는 모습에서 작가의 뛰어난 역량을 느낄 수 있다. 제1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번에 새 작품을 추가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새롭게 출간되었다.

 

 

“자전거를 통해 삶의 경험을 확장시켜 가는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로, 주제를 비유적으로 전달하는 동화적 기법과 독립적 이야기를 하나의 주제로 연결해 묶어 내는 작가적 역량이 돋보이는 수작”

 

_제1회 창원아동문학상 심사평

꿈과 사랑과 우정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

 

목차

도둑맞은 자전거

목이 부러지다

막걸리 아저씨

새 중고 덜컥 자전거

산이 부른다

고기잡이 대모험

담배 한 갑

거꾸로 자전거

이인용 자전거

내가 하면 천 원, 남이 하면 만 원

개호랑이 습격 사건

무쇠 다리 민경이 누나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김남중

    1972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습니다. 1998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화 『기찻길 옆 동네』 『자존심』 『불량한 자전거 여행』 『바람처럼 달렸다』 『동화 없는 동화책』 『공포의 맛』 『싸움의 달인』 『수평선 학교』 『나는 바람이다』, 청소년소설 『보손 게임단』 『해방자들』 등을 냈습니다.

  • 김중석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30대 후반에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림책 『나오니까 좋다』, 산문집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를 지었고,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고양, 서울, 광주, 원주, 제주 등의 지역에서 성인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 수업 및 ‘드로잉 교실’을 열었다. 순천에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순천 소녀시대’)과 함께 그림을 그린 이야기는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라는 책으로 만들어져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고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금은 그림책 작가이자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자전거는 아이를 자라게 한다

자전거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어. 하루라도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엉덩이에 가시가 돋을 것처럼 그 아이는 날마다 자전거를 탔지. 아이와 자전거는 단짝이 되어 멀리멀 리 바람처럼 달렸어.
그런데 둘 사이를 자전거 신이 질투한 거야. 둘이 사이가 너무 좋으니까 샘이 난 거지. 신은 원래 그래. 자전거 신은 도둑을 보내어 아이와 자전거를 떼어 놓았어. 아이는 밤마다 울면서 잠이 들었대.
하지만 아이 뒤에는 초강력 엄마가 있었어.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라면 신에게도 덤빌 수 있지. 엄마는 아이에게 새 자전거를 사 줬어.
‘어라? 이것 봐라!’
자전거 신은 또 도둑을 보냈지. 엄마는 자전거를 자꾸 잃어버려 속이 상했지만 아이가 받은 상처가 더 마음 아팠어. 엄마는 원래 그래. 엄마는 돈을 아껴 다시 자전거를 사 줬고, 아이는 그 자전거를 타고 달렸고, 자전거 신은 그걸 또 훔쳤지.
자전거 신과 옥신각신하며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사라진 자전거가 모두 열여섯 대야. 아이는 ‘대한민국 자전거 잃어버리기 챔피언’이라며 여기저기 뽐내고 다닌다고 해. 그나마 이제 어른이 되어서 스스로 자전거를 산다니까 참 다행이지?
이 책은 그 아이의 첫 번째 자전거부터 아홉 번째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야.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때까지, 배 볼록 나온 꼬마가 자전거를 타며 팔다리 튼튼한 소년으로 자라는 과정이 담겨 있지.
아이는 지금 열아홉 번째 자전거를 타고 있어.
앞으로 자전거를 또 잃어버리게 될까? 자전거 신은 지금도 아이와 자전거 사이를 떼어 놓을 기회를 노리고 있을까? 그건 누구도 알 수 없지.
분명한 것은 아이가 자전거 신에게 절대 지지 않을 거란 사실이야. 자전거를 지키는 기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거든.
아이는 지금도 자전거를 타고 바람처럼 달리고 있어. 이제는 혼자가 아니야. 어른이 된 아이는 자기를 꼭 닮은 어린이 둘과 자전거를 타고 달린대. 어느새 할머니가 된 엄마 대신 자전거 신과 싸워 줄 예쁜 짝꿍이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지?
달리고 달려 세상 끝까지 가면 자전거 신을 만날 수 있을까? 그러면 정말 좋겠다. 아이는 자전거 신을 만나면 꼭 할 말이 있대. 화를 내거나 덤비진 않을 거야. 다만 자전거 신에게 큰 소리로 경고할 거래.
“우리 아이 자전거는 절대 손대지 마라!”
그 아이 마음을 어떻게 아는지 궁금하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 아는 아이 이야기야.

자전거를 탈 때면 누구나 아이
김남중

0 reviews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