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구두당

책 소개

『위저드 베이커리』의 작가 구병모가 한층 새롭고 감각적인 이야기 『빨간구두당』(창비청소년문학 69)으로 돌아왔다. 구병모 작가는 과감하고 도발적인 구성, 치밀한 문체, ‘장르소설적’ 문법 구사로 청소년과 2~30대 독자 모두에게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으며, 올 2015년에는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로 민음사 오늘의 작가상과 황순원 신진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작가의 새 책 『빨간구두당』은 안데르센 동화와 그림 형제 민담 등을 다층적으로 엮고 다채롭게 변주한 여덟 편의 소설을 모은 단편집으로, 동화의 원형을 간직하면서도 그 자체로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서사를 구축하며 ‘구병모식’ 판타지의 재림을 알린다. 세상은 완전한가, 선악은 완벽히 나뉘는가 등의 사유가 촘촘히 담겨 있어 기존 질서에 불응하고 다른 세계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정서와 호응할 만하다. 마음을 홀리는 비극적 마력이 빛나는 작품들이 독자들을 더욱 깊고 넓은 이야기의 심연으로 이끌 것이다.

 

목차

빨간구두당

개구리 왕자 또는 맹목의 하인리히

기슭과 노수부

카이사르의 순무

헤르메스의 붕대

엘제는 녹아 없어지다

거위지기가 본 것

화갑소녀전

수상정보
저자 소개
  • 구병모

    2008년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2015년 단편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로 민음사 오늘의 작가상과 황순원 신진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빨간구두당』 , 장편소설 『피그말리온 아이들』 『아가미』 『방주로 오세요』 『한 스푼의 시간』 등을 펴냈다..

옛이야기의 변주란—그것이 현대적이거나 악의적이거나 때론 테마와 소재의 단순 변용에 불과하더라도—말하자면 올 것이 왔다는 느낌으로, 그 어느 때보다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작업 과정이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선호하거나 꺼리는지, 나의 특성을 기민하게 알아차리고 이 기획을 제안해 준 창비에 감사드린다.
각 단편 속에는 일대일 식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한 가지 화소의 이야기만 들어 있지 않으며, 당신이 살아오면서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 봤을 법도 하지만 그것의 출처가 정확히 누구의 어디였는지는 살짝 가물가물한 여러 개의 원본 화소들이 혼재해 있다. 그중 대부분은 권말에 출처를 밝혔으나, 비중이 너무 작아 미처 써 두지 못하고 지나간 화소의 조각들도 있다. 사람이 무한 루프를 그리며 영원히 반복되는 고대의 모티프와 패턴에서 벗어나기를 꿈꾸는 까닭은 어느새 거기 익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2015년 가을
구병모

0 reviews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