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질러, 운동장

책 소개

“우리가 배워야 할 거의 모든 것은 운동장에 있다!”

『기호 3번 안석뽕』과 『꼴뚜기』의 작가 진형민

숨이 차도록 뛰어노는 아이들과 함께 돌아왔다

 

『기호 3번 안석뽕』과 『꼴뚜기』로 주목받은 작가 진형민의 신작 장편동화. 야구부에서 쫓겨난 김동해와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한 공희주가 막야구부를 만들어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을 그렸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정의, 진리, 평등 등의 소중한 가치를 담아낸 작가의 역량이 단연 돋보인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하면서 조금씩 야구공처럼 단단해져 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당차고 활달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만루 홈런처럼 시원한 이야기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 『기호 3번 안석뽕』으로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평가와 함께 평단의 주목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동화작가 진형민.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경쾌하게 그린 이야기 속에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아낸 『기호 3번 안석뽕』과 『꼴뚜기』에 이어, “학교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소리 질러, 운동장』을 내놓았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유쾌하고 흥미롭게 그려 낸 『소리 질러, 운동장』은 야구부에서 쫓겨난 김동해와 여자라는 이유로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한 공희주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야구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아이들을 불러 모아 ‘막’야구부를 만든다. 번듯한 글러브와 야무진 방망이도 없고 멋진 유니폼도 없지만, 막야구부 아이들은 야구 모자와 맨주먹만으로 자기들만의 야구를 한다. 야구부처럼 뻥뻥 멋진 타구를 날리지도 못하고, 날아오는 야구공을 쏙쏙 잡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창피해하거나 기죽지 않고 즐겁게 야구를 한다. 여러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야구에 몰입해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막야구부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마음속에 담긴 당차고 활달한 기운을 읽을 수 있다. 교실과 학원에 갇힌 아이들에게 만루 홈런처럼 시원한 이야기가 되어 줄 작품이다.

목차

1. 후보 선수 김동해
2. 공, 공, 공희주
3. 첫 만남
4. 야구 말고 막야구
5. 예상 밖의 경기
6. 감독님, 뿔나다
7. 막야구부는 회의 중
8. 감독님, 작전을 바꾸다
9. 운동장 열아홉 조각
10. 훌륭한 사람의 조건
11. 운동장을 점령하라
12. 운명을 건 막야구 시합
13. 운동장을 부탁해
14. 우리들의 월요일 오후

 

작가의 말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진형민

    동화 『기호 3번 안석뽕』 『꼴뚜기』 『소리 질러, 운동장』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 『사랑이 훅!』 등을 썼습니다. 열네 살 때 처음 무대 연극을 봤고 그 뒤로 쭉 연극을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주변 사람들과 연극하며 노는 일을 꿈꿉니다.

  • 이한솔

    중앙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달팽이 우주선』 『잊지 마, 넌 호랑이야』 『구렁이 족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더는 ‘운동장’에서 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아주 그럴 수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한참 만에 돌아보니 운동장이 여태 그 자리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운동장을 뛰어다닙니다. 저마다 하고 싶은 일이 달라서 누구는 막야구를 하며 놀고, 누구는 학교의 명예를 위해 야구 연습을 합니다. 또 누구는 정글짐 꼭대기에 올라가 먼 곳을 보고, 다른 누구는 땅바닥에 고개를 박고 자기만의 그림을 그립니다. 하고 싶은 일이 다 다르다는 건 우리가 제가끔 힘껏 살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나는 운동장을 포기하지 않은 아이들이 새삼 귀하고 예쁩니다. 그중에서도 족집게 문제를 얻으러 실내화 바람으로 뛰어나온 욕심꾸러기들이 유독 반갑습니다. 날름 문제만 얻어 가려 했으니, 좀 치사한 녀석들이라고요? 글쎄요. 막야구를 하며 신나게 살고 싶은 마음과 어떻게든 성적을 올리려 아등바등하는 마음, 둘 중 어느 것이 더 낫고 어느 것이 더 못한지 나는 알기 어렵습니다.
  
내가 오래도록 곱씹는 것은 아이들이 모두 운동장에서 만났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에 어떤 마음으로 찾아왔든 서로 개의치 않고 여기 운동장에서 머리를 모아 문제를 풀고, 어울려 뛰어놀고, 정정당당하게 시합을 한 기억을 나누어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언젠가 그 기억들이 우리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꿈꾸게 하지 않을까요? 부디 그랬으면 합니다.
  
그래서 다시 ‘운동장’입니다.
  
2015년 5월
진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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