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세계

책 소개

언제까지고 기다릴게, 멀리서라도 지켜볼게

너의 세계를 반짝여 줘

 

『지도에 없는 마을』  최양선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

 

최양선 장편소설『너의 세계』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63권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과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한국 아동문학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작가 최양선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새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문학 세계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너의 세계』는 2034년 철저한 계급 사회로서 뛰어난 과학 기술을 발달시킨 엘리시온 행성과 자연이 파괴되어 피폐해져 가는 지구 알래스카를 주 무대로 하는 SF다. 근미래를 다루는 과학소설이지만 기술적 진보를 현란하게 묘사하기보다 ‘서로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법’이라는 서정적 주제를 아름답게 풀어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엘리시온에서 지구로 인간의 영혼 물질을 찾으러 온 17세 주인공 ‘시오’와 알래스카에서 외로이 살아온 소녀 ‘타냐’의 만남은 사랑의 근본적 속성에 관한 진지한 사유를 불러일으키며 가슴을 적신다.

목차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최양선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09년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로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지도에 없는 마을』로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동화 『용의 미래』, 청소년소설 『너의 세계』 『밤을 건너는 소년』 『미식 예찬』 『별과 고양이와 우리』 등이 있다.

스스로가 아주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는 다른 누구의 말보다 나 자신의 위로와 다독임이 절실해진다. 내가 찾은 방법은 잠시 지금의 고민에서 벗어나 우주를 떠올리는 것이다.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길어야 백 년도 채 되지 않는 한 사람의 시간이란 찰나에 지나지 않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도 티끌 같은 것에 불과하다. 모든 것이 한순간 반짝 빛을 내고 사라질 뿐이라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는 했다.
그러다 문득 우주 어느 별에도 나처럼 스스로 위로하고 보듬는 존재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에게 이름을 붙여 주고 싶었다. 그 이름은 여러 가지로 바뀌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오’로 자리 잡았다. 한 번도 시오를 외계의 다른 생명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의 우주에 살고 있는 시오와 나는 똑같이 영혼을 지닌 존재니까.
나는 시오가 사는 별을 상상했다. 그곳은 지구와 닮았을까? 그 별에는 어떤 생명이 살고 있을까? 그 별에도 지구와 비슷한 진화 과정이 있었을까? 어느덧 내 안에 시오의 세계, 엘리시온이 담겼다. 그 세계는 현재이면서 미래 같고, 미래이면서 과거 같은 곳이었다.
그즈음 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가 알래스카를 순례하며 남긴 글과 사진을 모은 『나는 알래스카에서 죽었다』를 읽었다. 그 책에서 남동 알래스카와 싯카 섬, 퀸샬럿 제도에 있는 토템폴 등을 만났다. 이번 작품의 배경이 알래스카인 것과 타냐라는 소녀가 탄생한 것은 어느 정도 이 책 덕분이다.
‘짙은’의 「백야」라는 노래도 영감이 되어 주었다. 우연히 듣게 된 노래인데 신기하게도 선율과 가사가 뇌리에 오래 남아 몇 번이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시오와 타냐의 이야기가 영화처럼 내 눈앞에 펼쳐졌다.
감사할 분들이 많다. 이대와 신촌에서 이 글을 함께 읽어 준 분들, 싯카 섬 이야기를 들려준 전승화 한문숙 부부, 김영선 씨를 비롯한 창비 편집부, 그리고 가족. 마지막으로 나와 교감하며 영혼을 나누는 우주의 모든 존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4년 겨울
최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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