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야!

해바라기야!

책 소개

발랄한 상상력을 선보였던 첫 동시집 『수박씨』로 독자들에게 환영받으면서 표제작 「수박씨」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던 최명란 시인의 새 동시집. 시인은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그들의 고백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손길로 마음을 어루만진다.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사물의 속성이나 세상의 풍경을 포착해내는 것은 물론 울림이 큰 문장으로 독자들을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며 동시 읽기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아이들의 고백을 듣는 귀, 상처를 어루만지는 손길

 

최명란 시인의 눈은 아이들을 오래오래 바라본다. 특히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눈길이 오래 머문다. 『해바라기야!』에는 형이 대신 그려준 그림으로 상을 받았다가 눈물을 흘리며 선생님께 고백하는 아이가 있고(「방학 숙제」), 길가에 서 있던 자동차에 부딪혔다가 자기를 괴롭히는 어떤 형을 떠올리는 아이도 있다(「자동차」). 동그랗고 작고 매끈한 콩을 보고 “너처럼 예쁘다”라고 말하면서 누군가를 떠올리는 수줍은 아이도 있다(「콩」). 누군가에게 들은 말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은 아이도 있다.

목차

차례

 

머리말 : 괜찮아! 괜찮아!

 

제1부 너처럼 예쁘다

 

에크!

자동차

방학 숙제

하루

희망 사항

소리

하품

욕심

즉,

식탁

브이!

수상정보
저자 소개
  • 최명란

    196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고, 세종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습니다. 동시집 『하늘天 따地』 『수박씨』 『알지 알지 다 알知』 『바다가 海海 웃네』 『해바라기야!』 『북두칠성』 『나는 꽃이다』, 시집 『쓰러지는 법을 배운다』 『자명한 연애론』 『명랑생각』 『이별의 메뉴』를 냈습니다.

  • 정은영

    꼬물꼬물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만듭니다.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책과 고양이도 좋아합니다. 『요리요리 ㄱㄴㄷ』을 쓰고 그렸고,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사회는 쉽다! 4』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언젠가 인도 조각가의 전시장에 들른 적이 있어요. 많은 작품 중에 유독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건 바윗덩이였어요. 잘 단장된 전시장에 바위 하나가 덩그렇게 놓여 있으니까 사람들은 저마다 궁금해 다가가 보았어요.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바위였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본 사람마다 뒷걸음쳤어요. 저 바위 안에 무슨 괴물이나 무서운 벌레가 숨어 있나 했지요.
나도 무서웠지만 궁금해 가까이 다가가 보았어요. 그러고는 바위 위에 나 있는 아주 작은 구멍으로 속을 들여다봤어요. 에고, 그만 털썩 주저앉고 말았어요. 정말 괴물이나 무서운 벌레가 있었냐고요? 하하하. 그 구멍으로 들여다본 바위 속의 텅 빈 공간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거예요. 작은 구멍으로 본 텅 빈 공간이 무지무지 큰 세계로 보였던 거지요. 그 조각가는 아무 치장 없는 바위 위에다 작은 구멍 하나를 뚫어 놓고 바위 속은 모조리 파내어 비워 둔 거였어요.
시의 세계도 그렇지요. 시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큰 세계를 열어 보이는 일이지요. 바로 그 일이 나의 몫일 텐데 언제나 그런 작품을 빚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여러분이 “괜찮아! 괜찮아!” 해 주면 나는 또 희망을 품고 다시 뚜벅뚜벅 걸어가 볼 생각이에요. 희망이 있다는 건 곧 내일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나도 여러분에게 “괜찮아! 괜찮아!” 하며 응원할게요.
함께 씩씩하게 “파이팅!” 하며 나아가요, 우리.

2014년 2월
― 최명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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