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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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을 찾으십니까? 보물섬을 찾으십니까? 제가 보물섬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오는 분들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책의 도시, 문화도시, 생태도시 파주출판도시와 나눔과 순환을 꿈꾸는 아름다운가게가 만나 함께 기획하게 된 것이 바로 헌책방 ‘보물섬’입니다. 보물섬을 찾는 일이 어디 쉽나요? 사막에 오아시스를 파는 것 같았다고 하면 과장된 엄살일까요? 새롭고 흥미로운 일이란 생각에 재미와 열정만으로 달려들기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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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문화기행 안타깝게도, 창비의 제5회 문화기행 출발 하루 전날 밤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문화기행은 언제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의 축복 아래 진행되었다는데 말이다. 꼬박꼬박 우산을 챙겨야 하는 문화기행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내 심기는 잔뜩 불편했다. 맑은 날씨를 기대하며 챙이 넓은 모자까지 준비했던 나는 한숨을 쉬며 목적지인 영월을 향해 달리는 차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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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기적의 도서관 개관 지난 해 12월 15일 제천시 고암동에서 기적의 도서관 2호관의 개관식이 열렸다.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는 문화방송의 프로그램 “느낌표”와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의 공동 주관으로 2003년 한 해 동안 진행되었다. 총 11개 선정 지역 중에서 현재까지 순천, 제천, 진해 도서관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이 글은 두번째 기적의 도서관인 제천 기적의 도서관 개관식을 참관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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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싫어하는 사람도 극히 드물 것이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다가 궁금증이 쌓여서 직접 그 궁금증을 풀고자 부산 국제영화제에 두 번,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신명 처음으로 부산 국제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야외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때였다. 그 때는 한국에 영화제라는 것이 없던 때라 영화제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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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는 현실에서 출발해서 현실을 통해 꾸는 꿈 “동화같은 생각이군요.”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이 이전할 공간을 구하기 위해 금천구청을 찾아갔던 날, 관 관계자가 한 첫 말이다. 동화. 그래, 동화인지도 모른다. 작년 여름에‘동화읽는어른모임’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주머니돈을 모아 빠듯하게 경비를 마련하고, 20여평에 어떻게든지 편안하고 따뜻한 책 읽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인테리어 일꾼들과 같이 땀을 쏟으며 다락방, 숨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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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하늘의 경계에 바로 선 물고기 사이버공간에서 이웃으로 지내는 분이 블로그에 부안영화제 게시물을 붙였다. 제목을 클릭하자 이상한 물고기가 푸른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그림이 떠올랐다. 하늘빛하고 다르지 않은 바닷물 위로 몸을 불쑥 내민 이 물고기 이미지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지금 내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걸려 있는 이 영화제 포스터 앞에서 나는 부안사람들의 운동을 상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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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냉장고 있는 사람?”“지금 사는 집이 자기 집인 사람?”“아버지가 대학 나온 사람?” 초등학교 때 일이다. 그 때는 학년 초마다 소위 가정환경조사라는 게 있었다. 담임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반 아이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손을 들어 대답을 해야 했다. 어린 마음에 단칸 셋방에 다섯 식구가 뒤엉켜 살아가고 있던 가난한 형편이 부끄러워 친구 한번 집에 잘 데려가보지 못하던 […]